책소개
아이들은 지나가는 바람과도 대화를 나눈다. 어른들에게는 일반적이고 평범한 사물도 아이들에게는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대상이 된다. 이는 천진난만함 혹은 순진무구함으로 대변되는 특성 덕분이다. 아이들은 대상을 자신과 다를 바 없는 존재로 받아들인다. 따라서 무엇과도 평등한 관계를 맺을 수 있고, 어른들은 듣지 못하는 사물의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문근영 시인의 동시집 『개구리까지 톡톡』에는 그러한 어린이들의 특성이 잘 드러난다. 아이는 응결된 물방울을 보고 물병이 땀을 흘린다고 생각한다(「물병」). 지붕의 돌 너와는 하늘을 향해 헤엄치고 싶어 하는 물고기의 비늘이 된다(「돌 너와집」). 사물이 자신과 똑같이 땀을 흘릴 수 있는 몸을 가지고 있고, 뛰어놀고 싶은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아이의 마음이 문근영 시인의 동시 속에 녹아 있다. 무엇이든 살아 움직이는 그곳에서는 비유가 숨 쉬듯 자연스럽게 형성된다. 동시를 만들기 위해 작위적으로 짠 비유가 아니기 때문에, 문근영 시인의 동시들은 아이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간다.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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