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아름다운 세상' 『詩하늘』詩편지
수평선
문근영
하루 종일
입술
꾹 다물고 있다
파도가
저렇게 간지럼을
태우는데도……
ㅡ출처 : 동시집 『앗! 이럴 수가』(도서출판 가문비, 2020)
ㅡ사진 : 다음 이미지
-----------------------------------------------------------
그곳은 상상 이상의 그리움이다
멀리서 보면 마치 한 획으로 그은 세로줄 같으나
입술 꽉 다문 거대한 한 마리의 물고기 같기도 하지
상상의 나래를 펼치면
무한의 의문과 질문을 던질 수 있는 것 아닌가
누군가가 배를 타고 수평선으로 다가갔는데
수평선은 언제나 그쯤에 있고
가까워지지도 더 멀어지지도 않아서
가닿을 수 없어 실망을 토로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 있다
그래서 시인들은 상상의 그리움에 대하여
수많은 시편을 남기면서까지
수평선에 대해 애정을 남기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詩하늘
<詩하늘 詩편지>☞
'『앗! 이럴 수가』에 실려 있는 동시들은 참 놀랍다. 여태까지 한 번도
보지 못했던 모습들을 보여주는가 하면, 누구도 듣지 못했던 소리도 들려
준다. 동시는 이 세상 모두를 정답고 아름다운 친구로 만들어준다.'
-감상을 돕는 글 : 문삼석(동시인) 중에서
좋아요공감
공유하기
통계
글 요소
'나의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눈꺼풀 / 문근영 (0) | 2020.10.19 |
---|---|
[문근영] 책받침 (0) | 2020.10.19 |
조선일보 '가슴으로 읽는 동시' - 연잎/ 문근영 (0) | 2020.06.25 |
제1회 목일신아동문학상 당선작 (0) | 2019.07.14 |
문근영 시인의 '못과 망치' , '파꽃' (0) | 2019.07.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