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신춘문예 시조 당선작

2020년 부산 일보 신춘문에 시조부문 당선작- 장남숙

문근영 2020. 1. 1. 20:46

진 헤어살



스팸메일 지우듯 싹둑싹둑 잘라내도

낮 불 밝은 살롱은 루머(rumor)가 크는 온실

엉터리 가짜뉴스가 물들이며 치장이다



 

오랜 날 기다린 듯 끈 풀린 수다들이

해가 긴 오후만큼 끝없이 늘어지고

미용사 장갑 낀 손만 귀 닫고 한창이다



 

친친 감는 머리카락 뜬 소문 리플레이

들통 난 통화내용 진짜라도 어쩔 건지

까맣게 염색한 세상 알고 보면 새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