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聖人)과 광인(狂人)
사람에게는 형기(形氣)란 것이 있다. 비록 뛰어난 지혜의 소유자도 능히 허물이 없을 수는 없다. 성인이 되느냐 광인이 되느냐는 뉘우침에 달려 있다. 때문에 이윤(伊尹)은 “다만 광인이라도 능히 생각하면 성인이 될 수 있고, 성인이라도 생각하지 않으면 광인이 된다.”고 말했던 것이다. 생각한다는 것은 뉘우침을 말하는 것이다. 공자께서도 “비록 주공의 아름다운 재주로도 교만하고 인색하면 나머지는 족히 볼 것도 없다.”고 하셨다. 인색하다는 것은 뉘우치지 않음을 말하는 것이다. -〈매심재기(每心齋記)〉 6-121
人有是形氣。雖上智不能無過。其聖其狂。唯悔吝是爭。故伊尹之言曰惟狂克念作聖。惟聖罔念作狂。念者悔之云也。孔子曰雖以周公之才之美。驕且吝。其餘無足觀。吝者不悔之云也。
사람은 감정의 동물인지라 늘 허물이 뒤따른다. 허물이야 누구든 없을 수 없다. 하지만 허물이 있을 때 이를 돌이켜 뉘우치는가, 아니면 없던 일로 덮어두는가에 따라 성인과 광인이 갈린다. 성인은 끊임없이 자신을 돌이켜 반성하여 나날이 향상하는 사람이다. 광인은 제 재주만 믿고 남의 탓만 하며 투덜대다 제풀에 주저앉는 사람이다. 성인의 길로 갈까? 아니면 미치광이의 길을 따를까? 뉘우침이란 한 단어에 그 갈림이 놓인다. |
출처 : 이보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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