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문화유산(714)/ 엘살바도르
호야 데 세렌 고고 유적(Joya de Cerén Archaeological Site; 1993)
Remains of the Maya village of Joya de Cerén
스페인 정복 이전의 농경 공동체였던 라리베르타드 주[La Libertad], 호야 데 세렌 군[Joya de Ceren], 산후안 관구[San Juan]에 속한 호야 데 세렌은 이탈리아의 폼페이(Pompeii)와 헤르쿨라네움(Herculaneum)처럼 서기 600년 경 로마 칼데라(Loma Caldera) 화산 분출로 매몰되었다. 보존 상태가 뛰어난 이 유산은 스페인 정복 이전에 땅을 일구며 농경을 하던 중앙아메리카 사람들의 일상생활을 엿볼 수 있다.
호야 데 세렌은 서기 6세기 중앙아메리카 농경 공동체의 일상생활을 완벽하게 보여준다는 점에서 탁월한 가치를 지니며, 이 문화 영역에서는 독보적이다. 호야 데 세렌은 스페인 정복 이전의 농경 공동체로, 이탈리아의 폼페이와 헤르쿨라네움처럼 590년 무렵 라구나 칼데라 화산 분출 때 매몰되었다. 지진의 전조를 알아차린 주민들은 분명히 도망갈 시간이 있었지만, 화산재는 주민의 개인 소유물・정원용 농기구・옥수수가 가득한 항아리・이불・종교 물품 등을 그대로 덮어버렸고, 이로써 정확히 그 시각에 농촌 마을을 완전히 정지되어 버렸다. 유적은 매우 잘 보존되어 당시 그 땅에서 일하던 중앙아메리카 주민의 일상생활을 통찰할 수 있게 돕는다. 200년 무렵에도 오늘날 엘살바도르 영토의 중서부가 일로팡고(Ilopango) 화산에서 분출된 화산재로 매몰되었다. 지역은 버려졌고, 화산재 층이 기름진 토양으로 풍화될 때까지 몇 세기 동안 고전시대 이전 마야 문명의 발전은 정지되었다. 400년 쯤 재정착이 시작되었으며, 호야 데 세렌 촌락은 6세기 말에야 발견되었다. 지금도 발굴하고 있기 때문에, 작은 마을인지 더 큰 공동체인지 명확히 알 수 없다. 건물에서 발굴한 증거에 따르면 그곳에서 살던 사람들은 농민이었다. 그러나 600년 무렵 호야 데 세렌은 마을에서 1㎞쯤 떨어진 로마(Loma) 칼데라의 분화로 다시 파괴되었다. 분화는 겨우 5㎢에 영향을 주었지만, 호야 데 세렌은 5~7m 두께의 화산재에 완전히 묻혔다. 유적지는 1976년 정부가 곡물 보관 창고를 짓다가 발견하였다. 불도저가 점토로 된 건물을 찾아낸 것이다. 콜로라도 대학 페이슨 D. 쉬츠 박사(Dr. Payson D. Sheets)의 감독 아래 1978년부터 1980년까지 발굴 작업을 하였지만 내전 때문에 중단되었다. 1988년에 다시 발굴을 시작해 지금도 계속하고 있다. 12채의 건물이 발굴되었는데 여기에는 숙소・창고・작업장・부엌・공동 사우나・종교 시설 등이 있다. 세렌에서는 유해가 발견되지는 않았지만 200명 정도가 거주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건물은 수면・저장・보관・조리・수공예를 위한 공간으로 나뉘어 있다. 독립 건물에는 증기탕과 더 큰 공동 건물, 샤먼과 치료자 같은 전문가들이 사용한 건물이 2채 있다. 화산이 너무나 갑작스럽게 폭발하여 뒤덮었기 때문에 일상생활의 단면을 보여 주는 물건이 건물 여기저기에서 발견되었다. 식물처럼 화산을 견디기 어려운 것은 화산재 더미 아래에 탄소화(炭素化) 되거나 주물화(鑄物化)되었다. 건물에서 발굴된 물건은 폭발 당시 건물 안에 무엇이 있었는지에 대한 가상 목록을 제공한다. 경작지 일부와 경작지의 여러 채소들도 발견되었다. 여기에는 어리거나 다 자란 옥수수 줄기가 있는 경작지와 다양한 식물이 있는 채소밭, 용설란(henequene) 정원, 구아야바(guayaba)와 카카오 같은 유실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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