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상효동 한란 자생지(上孝洞 寒蘭 自生地)
•지정 번호; 천연기념물 432호
•소재지;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상효동 1616 외
•지정일; 2002년 2월 2일
•분류; 자생지
•내용; 제주 상효동 한란 자생지는 한라산 남쪽 경사면에 주로 많이 분포되어 있는데 서귀포시 상효동 등 영천천(靈泉川)과 도순천(道順川), 특히 돈내코 지역 주변에 가장 많다. 분포 고도는 한라산 남쪽 경사면 해발 120m 부근에서 해발 840m 지점까지 자라고 있으나, 300∼600m 사이에 집중되어 있어서 이 지역을 한란 벨트(belt)라고 부른다. 대부분의 한란 자생지는 큰 계곡과 하천변의 좌우 언덕 부위 언저리의 수림 지대와 초지(草地)가 시작되는 경계 부분에 많다.
제주 한란은 극심한 추위나 더위를 싫어하는 온대 남부 기후대의 표식종(標識種)으로서, 자생지에서 견딜 수 있는 최저 극치 온도는 -4℃이고, 해발 고도가 가장 높은 800m 지점에서는 일시적으로 -6℃까지 하강하더라도 살아남는 경우가 있다. 이처럼 기온이 낮아도 견딜 수 있는 이유는 겨울철이 되면 낙엽이 떨어져 지상부를 덮어주고 있거나 한겨울에는 눈이 쌓임으로서 난이 눈 속에 묻혀 극심한 추위를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름철의 최고 기온은 30℃ 이상이 되더라도 자생지는 숲 속의 나무 그늘이나 풀숲에 가려서 비교적 선선한 조건이 된다.
한란 자생지 주변에는 상록 활엽수인 사스레피나무나 동백나무·구실잣밤나무·황칠나무 등이 자라고, 침엽수로서는 곰솔과 소나무, 낙엽 수목인 서어나무·졸참나무 등이 자생지의 상층부를 가려주는 수관(樹冠)을 이루고 있다. 한란 자생지 주변 식생(植生)은 한란의 생육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은 광도이며, 기온과 습도, 그리고 토성에도 영향을 미친다. 특히 한란 자생지 주위에는 항상 큰 소나무나 곰솔이 자라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기 사항; 상효동 한란 자생지는 온대 기후대의 표식종이며 관상적 가치가 커 천연기념물 식물 중 유일하게 종으로 지정하여 보호하는 희귀식물인 ‘한란’을 집중 보호하고 있는 지역으로, 한란의 자생 북한지로서의 학술적 가치 및 주변 경관이 아름다워 경관적 가치도 매우 크다.
•이야기; 한란은 우리나라의 제주도를 비롯하여 중국 남부 지방, 타이완, 그리고 일본의 남부 지방에 자생하는 난초과 식물로서 심비디움 속(屬)에 속한다. 학명은 ‘Cymbidium kanran Makino’이며, 일본의 식물 분류학자인 마키노 도미타로(牧野富太郎; 1862~1957)에 의하여 1902년에 처음으로 보고되었다. 한란은 상록의 잎을 가지고 있으며, 꽃은 10∼11월경에 초록색·자주색·적색 등으로 핀다. 하나의 꽃대에 여러 송이가 피는 일경다화(一莖多花) 성의 혜란(蕙蘭)에 속하는데, 보통 5∼10송이가 달린다. 맑고 은은하게 풍기는 향기는 동양적이면서도 아름답고 매혹적인데 늦가을부터 시작하여 초겨울에 걸쳐서 피기 때문에 동란(冬蘭)으로 구분하기도 한다.
제주도의 한란은 기록으로 볼 때, 1775년(영조 51)에 제주 목사(濟州牧使; 정3품)로 부임했던 신경준(申景濬; 1721∼1781)의 유고에는 “아국 제주독유혜(我國 濟州獨有蕙; 우리나라에서는 제주에서만 일경다화성인 난이 나온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이는 한란에 관한 우리나라 최초의 기록이며, 제주도의 부종휴(夫宗休; 1926~1980) 향토 식물가에 의하여 1964년 한란·자한란(紫寒蘭)·청한란(靑寒蘭) 등으로 구분하여 기록된 바 있다.
우리나라의 제주도 일원에 자생하는 한란은 종(種) 자체를 1967년 7월 11일 천연기념물 191호로 지정하여 문화재로서 보호하고 있으며, 2002년 2월 2일에는 서귀포시 상효동 1616번지 일대의 한란 자생지 100,293㎡를 천연기념물 432호로 지정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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