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스크랩] 제24회 눈높이아동문학상 시상식

문근영 2016. 12. 19. 09:47

     

 

 

보름달

 

      

 

밤하늘에

노란 풍선 하나 떠 있네

 

바람을 뺏다가

다시 불어 넣는데

 

한 달씩이나 걸렸네

 

누군지 몰라도

참 게으름뱅이네

 

       

 

개구리참외

      

 

폴짝폴짝

뛰어 본 적도 없고

개굴개굴

울어 본 적도 없는데

 

개구리참외라고?

 

꼬리를 달고

밭고랑만

뒹굴다 왔는데

 

개구리참외라고?

 

이름부터 바꿔야겠다.

 

아직

꼬리도 안 떨어졌으니

올챙이 참외라고!

     

 

아동문학상 심사평

 

올해 24회째를 맞이하는 눈높이아동문학대전은 그 연륜에 부응하는 문학적 성취와 문화적 가치를 쌓아 올리며 우리 아동문학계에 이미 정평이 나 있는 아동문학상입니다.

폭넓은 작품 응모를 바탕으로,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한 공정한 심사와 작품 선정의 수준을 높이려는 노력을 꾸준히 해 왔습니다. 올해에는 지난해 대비 35이상 높아진 응모율로 아동문학상 부문 총 298명의 작가가 2,139편의 작품을 출품했습니다. 각 부문은 본상 운영위원회가 제시한 심사 기준(독창성, 현실 반영성, 출판 소통성 등)에 따라 심사가 이루어졌습니다.

 

동시 부문에서는 한 작가가 제출한 15편 이상의 작품들이 고르게 일정한 수준을 유지한 것은 <눈꺼풀> 15편이 가장 두드러졌습니다. <웃는 깨> 19편의웃는 깨는 심사위원들의 고른 지지를 받았으나 나머지 작품들이 미치지 못했습니다. <경동 보일러>14편도 같은 결함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눈꺼풀> 15편은 작가의 상당한 창작 내공이 엿보였습니다. 수상작으로 선정하면서, 작가가 부단히 새로운 창작 방법을 펼쳐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수상 소감

 

 

칭찬에는 인색하고 언제나 날카로운 비판과 지적으로 일관하신 선생님의 채찍을 맞을 때마다 포기하고 싶은 생각도 많았지만 이제야 알겠습니다. 그게 다 좋은 시를 쓰게 하려는 담금질이었음을…….

열정적으로 지도해 주신 김규학 선생님 감사합니다. 언제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준 가족과 문우들, 그리고 크든 작든 저와 인연을 맺은 소중한 인연들과 이 기쁨을 함께하고 싶습니다. 제 보잘것없는 졸시에 손을 들어 주신 심사위원님들께 감사의 큰절 올립니다. 서툴지만 열심히 쓰라는 채찍으로 알고 더 열심히 쓰겠습니다. 끝으로 대교 눈높이아동문학대전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출처 : 대구문학 – 시야시야
글쓴이 : 문근영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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