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편지

[스크랩] [우리말편지] 너나들이

문근영 2016. 12. 12. 09:32







아름다운 우리말

2016. 11. 24.(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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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도 예전에 보낸 편지로 우리말 편지를 갈음합니다.
^^*

아래는 2010년에 보낸 편지입니다.



[너나들이]

안녕하세요.

오전에 정신이 없이 바빴네요.
아침을 손님과 같이 먹고, 오전에 회의하고... 이제야 짬이 좀 납니다.

농사를 짓는 분 중에는 말씀하실 때 우리말을 잘 부리는 분들이 참 많습니다.
어제 만난 분도 토박이말을 무척 자주 쓰셨습니다.
그러시면서 각박한 도시보다 흙냄새를 맡는 시골에 살면서 여러 사람과 너나들이하며 사는 게 그분의 꿈이었는데,
요즘 그 꿈을 이뤘다고 말씀하시더군요.
너나들이... 참 멋진 낱말입니다.
"서로 너니 나니 하고 부르며 허물없이 말을 건네다."는 뜻으로,
그 사람과는 너나들이하는 친한 사이다,
서로 너나들이하는 가까운 벗끼리 놀러가자처럼 씁니다.

너나들이는 서로 너니 나니하고 부르며 지내는 것이므로 사람에게만 쓸 수 있는 낱말입니다.
도서관을 자주 간다고 해서, 도서관과 너나들이하는 사이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책을 좋아한다고 해서 책과 너나들이한다고도 할 수 없습니다. ^^*

그러나
비유적으로는 쓸 수 있다고 봅니다.
멋진 우리말과 너나들이하며 친하게 지내고 자주 써야 우리말을 보듬을 수 있다고 봅니다.

저도 사람들과 너나들이하며 지내는 것을 참 좋아합니다.
저와 너나들이하고 싶으신 분들은 언제든지 연락해 주십시오. ^^*

고맙습니다.

우리말 편지는 제가 우리말을 공부하면서 알게 된 것을 여러분과 나누고 싶어서 보내는 것입니다.
저는 성제훈이고 누리편지는 jhsung@korea.kr이며, 전화는 010-3338-1867이고, 트위터와 페이스북 계정은 urimal123 입니다.







출처 : 이보세상
글쓴이 : 신의식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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