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편지

[스크랩] [우리말편지] 야코죽다

문근영 2016. 12. 10. 07:47








아름다운 우리말

2016. 11. 23.(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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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예전에 보낸 편지로 우리말 편지를 갈음합니다.
^^*

아래는 2010년에 보낸 편지입니다.



[야코죽다]
안녕하세요.

어제는 고향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작년 이맘때 남편을 먼저 떠나보낸 친구를 만나 서로 위로하고 기죽지 말고 당당하게 살자고 다짐했습니다.
역시 고향 친구들이라 그런지 예닐곱 명이 만나도 시끌벅적하더군요. ^^*

흔히 기가 죽어 시무룩한 것을 두고 '야코죽었다'고 합니다.
'야코'는 '콧대'를 속되게 이르는 말이고,
'야코죽다'는 '기죽다'를 속되게 이르는 말입니다.
왠지 일본어투 냄새가 나지만 일본말은 아닙니다.

야코는
양코에서 왔다고 합니다.
양코는 곧 우리나라 사람 코보다 큰(또는 높은) 미국사람의 코를 이른 거죠.
그래서 야코는 콧대를 속되게 이르는 말이고,
야코죽다고 하면 기죽다는 뜻을 속되게 이르는 말이 된 것 같습니다.

어쨌든,
야코죽다는 속어이지 일본말은 아닙니다.

남편을 먼저 보내고 딸 셋을 키우는 제 친구가
야코죽지 않고 당당하고 씩씩하게 살기를 빕니다.

고맙습니다.


보태기)
'야로'도 일본말 냄새가 진하게 나지만,
일본말과 전혀 상관없는 우리말입니다. ^^*


우리말 편지는 제가 우리말을 공부하면서 알게 된 것을 여러분과 나누고 싶어서 보내는 것입니다.
저는 성제훈이고 누리편지는 jhsung@korea.kr이며, 전화는 010-3338-1867이고, 트위터와 페이스북 계정은 urimal123 입니다.








출처 : 이보세상
글쓴이 : 신의식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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