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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외솔 선생의 발자취만 따라가도 좋은 나라 만들 것

문근영 2016. 6. 27. 07:09

 

외솔 선생의 발자취만 따라가도 좋은 나라 만들 것

외솔 최현배 선생 40주기 추모식과 학술발표회 열려

 

 

 

▲ 외솔 최현배 선생(왼쪽), 외솔이 1932년 방명록에 쓰신 붓글씨 "한글이 목숨"

 

 

 

외솔 최현배(1894-1970) 선생은 울산에서 태어나 1910년 조선어강습원에서 주시경 선생으로부터 한글을 배운 뒤 그 제자들을 중심으로 조선어학회를 창립하고 일본 강점기 때에 한글맞춤법통일안을 만들었다. 그리고 해방 뒤에는 미국 군정청과 대한민국 문교부 편수국장으로 교과서를 한글로 만들었으며, 한글 발전을 위해 몸과 마음을 바친 분으로 주시경 선생 이후 최고의 한글 공로자로 꼽힌다.

 

그 외솔 선생이 세상을 떠난 지 어느덧 40돌이 되었다. 이에 3월 22일 오전 11시부터 서울 청량리의 세종대왕기념관 대강당에서는 한글학회, 세종대왕기념사업회, 외솔회 공동주최로 “외솔 최현배 선생 40주기 추모식, 학술발표회”가 열렸다.

 

제1부 추모식은 성낙수 외솔회 부회장의 사회로 열렸는데 먼저 외솔회 김슬옹 총무이사의 외솔 약력 낭독이 있었다. 이어서 외솔 선생 생전의 육성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육성에서는 “나라 사랑은 대통령을 위한 것도 법관을 위한 것도 아니다. 저 두메산골의 시골 사람까지도 생각하는 그런 것이어야 한다.”라는 얘기가 나와 이 시대 공직자들을 큰 소리로 꾸짖는 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외솔 최현배 선생 40주기 초모식과 학술발표회 모습

 

 

현재 몽골 울란바토르대학 총장으로 가 있는 최기호 외솔회 회장은 추모식사에서 “선생은 발자취만 따라가도 좋은 나라를 만들 수 있는 기틀을 이미 우리에게 만들어 주셨다.”라고 회고하면서 눈물을 글썽였다.

 

이후 한글학회 김승곤 회장과 세종대왕기념사업회 박종국 회장의 추모사가 이어졌고, 유족대표로 (재)외솔회 최홍식 이사장의 예사가 있었다. 이로써 제1부가 끝나고 점심 후 2시부터 상명대 김두루한 겸임교수의 사회로 제2부가 시작되었다. 2부에서는 연세대 박영신 명예교수가 “외솔 최현배 선생의 교육 철학”, 최기호 외솔회 회장이 ”애국지사 외솔 최현배 선생의 삶과 공덕"이란 제목의 추모강연이 있었다.

 

그리고 열린 제3부 학술발표회에서는 동국대학교 교육대학원 김슬옹 겸임교수의 “세종의 ‘훈민정음’ 관점으로 본 외솔의 한글운동론”, 한국교원대학교 성낙수 교수의 “외솔과 학교 문법”, 최규련 외솔회 연구이사의 “우리의 말본 그리고 텍스트/담화 연구”란 발표가 이어졌다.

 

특히 김슬옹 교수는 발표에서 “외솔의 한글 운동은 세종의 정음 사상을 이은 정음운동이다. 곧 외솔은 ‘바른 말글’을 통한 ‘바른 누리’와 ‘바른 사람됨’을 추구하는 한글 운동을 폈다.”라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 추모강연 하는 박영신 명예교수(왼쪽), 최기호 외솔회 회장

 

 

              ▲ 학술발표회에서  발표를 하는 김슬옹(왼쪽), 성낙수 교수

          

 

세종은 우리에게 “한글”이라는 정말 엄청난 선물을 안겨줬다. 하지만, 그 위대한 한글도 외솔 선생의 해방 전후에 이룬 공로가 없었다면 현재의 위대한 한글은 없었을지도 모른다는 것이 국어연구자들의 공통된 견해이다. 이날 행사 참석자들은 위대한 공로자 외솔의 추모식이 한글단체 관련자들만의 모임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는 뜻으로 입을 모았다.

 

위대한 한글을 물려받은 우리는 이제 세종대왕 탄생지 준수방을 성역화하고 한글날 국경일 승격이란 큰일을 이루어내야만 한다. 혹시 위대한 선각자 외솔 선생을 기리는 일에 오늘 우리는 소홀함이 없는지 되돌아 볼 일이다.

 

출처 :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
글쓴이 : 김영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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