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던 길 멈추고

[스크랩] 통영 문화동(文化洞) 벅수

문근영 2016. 6. 5. 08:55

통영 문화동(文化洞) 벅수



토지 대장군


토지 대장군



토지 대장군 뒷면의 명문


지정 번호; 중요민속문화재 7

소재지; 경상남도 통영시 문화동 118-5

지정일; 19681123

시대; 조선 고종 광무 10(1906)

분류; 신앙 자료

내용; 통영 문화동 벅수는 통영시 문화동에 위치하며, 세병관(국보 305)으로 오르는 길가 오른쪽에 서 있는 돌장승이다. 1906년에 마을의 재앙을 막고 평안을 기원하기 위해 동네 노인들이 벅수계[장승계]를 모아 세운 것으로 크기는 높이 201, 둘레 155이다. 서쪽으로 향한 독벅수인 데다 뒤에 여항산(艅航山), 동쪽에 망일봉(望日峰), 서쪽에 천암산(天巖山)이 있는 시가의 낮은 중심 지대에 위치한 것으로 미루어 풍수지리에 따라 보허(補虛)와 진압(鎭壓)을 위하여 세워진 비보 장승으로 보인다. 몸의 앞면에는 土地大將軍(토지대장군)’이라는 글자가 음각(陰刻; 뚫을새김)되어 있고, 뒷등에는 光武十年丙年八月日同樂洞立(광무십년 병년 팔월일 동락동입)’이라고 음각되어 있다. 장승은 민간 신앙의 한 형태로 마을이나 사찰 입구 등에 세워져 경계를 나타내기도 하고 잡귀의 출입을 막는 수호신 역할도 한다. 남녀 한 쌍이 짝을 이루어 서 있는 것이 일반적이나 이 장승은 하나만 있는 독장승이다. 이 부근의 위치가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낮은 지대로 기()를 보강해주고 마을의 평안을 기원하는 뜻에서 세워졌다.

  장승이라는 명칭은 지역에 따라 다르게 전승되고 있는데 이곳에서는 벅수라고도 한다. 일반적으로 장승의 경우는 제작 연대가 불분명한데 이 장승은 뒷등에 제작 연대가 뚜렷하게 씌어 있는 것이 특이하다. 머리 위에는 벙거지를 쓰고 이마에는 주름이 깊게 패여 있으며, 눈알이 둥글지만 작은 편이고 튀어나온 점은 일반적인 장승과 공통적이다. 코는 삼각형으로 뭉툭하다. 세 가닥의 수염이 비스듬하게 움푹 패어 있고 송곳니가 아래로 길게 나와 험상궂은 인상이지만 자세히 보면 눈가와 입술에 약간의 미소가 서려 있어 친근감을 느끼게 한다. 매년 춘추로 차일(遮日)을 치고 오후에 한 시간 정도 동네 노인들이 간단한 제상을 차리고 제사를 지냈는데 1930년대 일제 강점기에 단절되었다고 한다. 이 지역이 도시화됨에 따라 이 마을의 동제(洞祭)도 오래 전에 사라져 지금은 간혹 가정에서 벅수 앞에 촛불을 켜고 간단한 제물을 차리고 치성을 드린다. 장승은 장소와 기능에 따라 마을 장승사찰 장승비보 장승, 그리고 공공 장승 등으로 분류된다.

특기 사항; 1906(광무 10)에 세워진 이 장승은 험상궂은 듯하면서도 친근하고 익살스러운 민간 특유의 조형미를 보여주고 있으며 유례가 드문 독장승이라는 점에서 그 가치가 높다.

출처 : 불개 댕견
글쓴이 : 카페지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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