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언의영혼

[스크랩] 중남미 고대어에 나타난 우리말의 흔적

문근영 2015. 10. 15. 04:07

민족의 이동

-아메리카로 건너간 우리민족의 언어적 증거-

 


                                                              손 성 태

                                                              배재대학교

 

 

 

▲ 아즈텍 문명

 


1. 서론

 언어 구조적 관점에서 보면 황인종도 크게 두 종류로 구별할 수 있다. 우리말이나 몽골어 만주어처럼 동사가 문장의 맨 마지막에 나오는 언어 사용자를 북방계 황인종이라 하고, 중국어처럼 동사가 문미에 오지 않는 언어 사용자를 남방계 황인종이라 칭할 수 있다. 이 두 황인종은 외모로는 쉽게 구별되지 않지만, 언어적으로는 매우 분명하게 구별된다. 중국어의 경우는 고립어로서 ‘주어+동사+목적어’ 어순을 가지며, 동사의 변화가 없고, 우리말에서 보이는 조사나 접사 등이 없다. 그러나 우리말과 같은 북방계 황인종 언어는 ‘주어+목적어+동사’의 기본 어순 구조를 가지며, 조사나 접사를 사용하여 문장 속에서 단어의 역할을 구별하고 파생어도 만들어 낸다.

 본 연구의 동기는, 아득한 옛날 인류가 베링해협을 건너서 미주 대륙으로 이동했을 것이라는 인류학적 가설은 최근의 여러 방증으로 상당한 설득력을 얻고 있지만, 그 후에 북방계 황인종이 또 다시 베링해협을 건넜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떤 연구도 가설도 제안된 적이 없다. 본 연구에서는 아스텍제국의 언어인 나와들어와 남미 잉카제국의 언어인 케추아어에서 오늘날 우리말이 적지 않게 발견된다는 점에 착안하여, 아스텍제국의 나와들어를 중심으로 우리말 흔적을 찾고자 함이다.

 우리말은 다른 알타이 제어와 여러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어떤 언어가 이러한 공통점을 넘어서 우리말과 직접적이며 광범위한 일치성을 보인다면, 우리는 그 언어를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까? 국어학 분야에서 우리말과 알타이 제어를 비교 분석한 연구들이 있다. 이 연구에서는 일부 개별적인 단어의 비슷함 또는 일치를 발견하기는 했지만, 언어 전체적인 체계적 일치를 발견하여 주장한 연구는 아직 없는 것 같다.

 언어에서 일치라고 함은 무엇일까? 우선 단어의 일치는 ‘발음’과 ‘뜻’이 일치해야 함을 말한다. 그런데 인류가 사용하는 언어들을 비교해보면 발음과 뜻이 일치하는 단어를 찾기는 매우 어렵다. 계통이 다른 언어, 예를 들어 영어나 스페인어와 우리말의 비교해 보면, 발음과 뜻이 같은 단어는 하나도 없다. 계통이 같은 언어 비교에서도 이렇게 일치하는 단어를 찾기는 쉽지 않다. 단어를 넘어서 구나 문장의 일치는 ‘발음, 뜻, 구조’까지 일치를 말한다고 볼 수 있다. 이 세 가지 일치는 곧 같은 언어임을 의미한다. 

 그런데 우리말과 계통적으로 가장 가깝다는 몽골어보다 더 우리말과 가깝다고 할 수 있는, 즉 체계적 일치를 보이고 있는, 즉 위 세가지 일치를 보이는 언어가 발견되었다면 우리는 그 언어를 어떻게 취급해야 할까? 이미 역사적으로 밝혀져 있듯이, 몽골인들은 우리 선조들이 한반도로 이주하기 전에 오랫동안 인접하여 살았고, 언어적으로도 가장 가깝다. 고려시대에는 몽골의 지배를 130여년을 받음으로서 적지 않은 풍습과 언어 교류가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몽골어보다 더 가까운 언어가 아스텍제국이 사용한 나와들어인 것 같다.

 우리말과 나와들어는 단순한 몇 개의 단어에서만 일치하는 것이 아니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 역사적으로 단 한 번의 교류도 없었던 이 두 언어 사이에, 서로 일치하는 단어, 조사, 문장들이 발견될 뿐 아니라 문장 구조적 체계, 형태론적 체계, 음성·음운론적 체계, 화용적 체계 등 거의 모든 면에서 상당한 일치성이 발견된다. 더구나 다른 언어에 절대로 전이되거나 차용되어 사용되는 일이 없는 주격조사의 일치는 나와들어를 사용하는 아스텍인들이 바로 우리의 먼 조상의 한 갈래였음을 보여주는 분명한 증거이다. 즉 우리는 우리 민족의 일부가 역사적 기록이 없던 어느 시대엔가 베링해협을 건넜고, 이들이 아스텍제국을 건설하였다고 생각한다. 또 이들이 말하는 자기네들의 근원지인 아스들란(Aztlan)은 우린 민족 최초의 국가인 고조선의 도읍지인 아사달(阿斯達- 중국어 발음:아스다/달/들)과 일치하고 있음도 간과할 수 없는 증거중 하나이다1).

 

 

▲  잉카문명의 보고 페루의 마추픽추

 


2. 시대적 배경

* 세계지도: http://www.worldmapfinder.com/Map_EarthMap.php?ID=/Kr

 본 논문의 주장과 같이 아스텍인들이 우리 민족의 한 갈래였으며, 이들이 베링해협을 건너갔다면 그 시기는 언제로 봐야할 것인가 하는 문제는 대단히 중요하다. 왜냐하면 이들이 가져간 그 당시의 우리말의 모습이 현재의 나와들어 속에 반영되어 나타날 것이기 때문이다.

 일단 우리는 그 시기가 역사적 기록이 없던 시대일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왜냐하면 민족의 한 갈래가 대규모로 이탈하여 북쪽 베링해협으로 향했다는 사실은 역사적으로 매우 중요하여 그 기록이 남아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 데, 실제로 우리는 아무런 기록을 갖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역사적 기록이 남기 시작한 대략 4~5세기 이전에 이들이 베링해협을 건너  갔으리라 추정이 가능하다. 이 추정을 뒷받침 할 수 있는 증거로는 나와들어에서 발견된 우리말들이 순수 우리말뿐이라는 점이다. 이미 알려져 있듯이 한자어는 4~5세기경에 우리나라에 전래되었고, 오늘날 우리말 어휘의 85% 정도가 한자어에 기원을 두고 있는데, 나와들어에서는 이러한 한자어가 전혀 발견되지 않고 있다. 이것은 곧 이들이 한자어 도입 이전에 베링해협을 건넜음을 의미한다. *수정: 한자어도 발견되고 있다

 또 이들이 ‘아스들란’ 즉 ‘아스달’에서 왔다고 말한 점으로 볼 때, 고조선의 건국 이후에 이동했음을 알 수 있다2). 고조선의 이름이 처음 중국 역사서에 등장한 것은 기원전 7세기경이라고 한다. 그리고 가장 융성했던 시기는 기원전 4세기경으로 보이고, 기원전 1세기경에 패망했다. 한편 우리 선조들의 또 다른 갈래였던 부여는 고조선보다는 좀 더 동북쪽에 위치해 있었는데, 기원전 3세기경에 건국되었고, 주몽이 자기 일파를 거느리고 남하하여 고구려를 건국한 시기는 기원전 37년경이며, 부여가 패망한 것은 기원후 494년이다. 이러한 역사적 사실을 미루어 볼 때, 우리 민족이 겪었던 격동기, 즉 이동과 분열이 심했을 시기는 기원전 1세기경에서 한반도에 삼국을 건설하기 위하여 이동한 기원후 2~3세기의 기간으로 추정해 볼 수 있다. 따라서 이 시기를 전후하여 이들도 베링해협으로 향했을 가능성이 있다.





 


 





                                       

              

              고조선







또 다른 방증으로는 아스텍 제국의 역사에 대한 아메리카 역사가들의 다음과 같은  기록에서 찾아 볼 수 있다.


이들은 3~5세기경에 최초로 지금의 멕시코 수도 근처 (Teotihuacan지역)까지 진출한 흔적이 있으나, 본격적인 유입은 두 차례이다. 650년경 제 1차 대규모 유입이 있었고, 그 후 제2차 유입이 있었다. 이 2차 유입은 보다 공격적으로 이루어졌다. 이들은 과테말라까지 이르러 그 이전에 들어 온 그들 선조들의 고전 문화마저도 파괴하였다. 그런데 이들은 9세기경에 왔던 길을 되돌아서 다시 북상하다가 그 후에 다시 지금의 멕시코로 되돌아 왔음은 그 당시 토기들의 형태에서도 잘 나타난다3).


 이 기록에서 우리는 두 가지 사실을 엿볼 수 있다. 먼저 아스텍인들이 지금의 멕시코에 본격적으로 들어 온 것은 650년 이후라는 점이다. 이는 이들이 고대 원시 북방아시아인들과는 달리, 매우 늦게 베링해협을 건넜을 것임을 의미하는 것이다. 또 제1차 유입의 아스텍 인들은 멕시코를 지나서 과테말라까지 가서 그들의 흔적을 남겼고, 제2차 유입의 아스텍인들은 과테말라까지 가서 같은 민족이 남겨 놓은 문명까지 파괴했지만, 두 선조들 간에 어떤 전쟁의 기록이 없다는 점이다. 이것은 먼저 들어 온 선조들이 과테말라를 지나서 지금의 남미 페루까지 도달하였을 것이라는 추정을 뒷받침해 준다고 볼 수 있다. 잉카 제국의 케추아어에서도 우리말 흔적이 나타나는 이유는 이런 사실 때문일 것이다4). 또 다른 방증으로는 아스텍인들이 가지고 있던 전설이다. 즉 그들 조상은 큰 짐승을 타고 다녔다는 전설을 가지고 있었는데, 스페인 정복자 코르테스 일행이 말을 타고 온 것을 보고, 조상신처럼 생각하여  처음에는 적대시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 전설은 바로 기원전 말을 이용한 유목 생활을 한 우리 선조들의 생활상과 통할 것이다.

 아스텍인들에 대한 이러한 멕시코의 역사 기록은 아스텍인들이 오랜 세월에 걸쳐서 베링해협을 건넜을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실재로 기원전 10세기 전후부터 한반도 주변지역에 널리 퍼진 청동기 문명의 유물들은 러시아의 캄차카 반도에서 발견되는 청동기 유물과 그 특징이 일치 한다. 이것은 이미 그 당시부터 북방 아시아인들에게는 베링해협까지 문화적 교류가 있었음을 의미하며, 그곳까지의 길을 알고 있었음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멕시코의 기록을 미루어 볼 때, 우리 선조들 가운데 부여나 고조선 땅에 머물러 있던 집단들이 기원 전후부터 지속적으로 베링해협을 건넜을 가능성이 있다.

* 1518년 쿠바에서 출발한 탐험선(Grijalva대장)은 지금의 Cozumel섬에 도착하여 사람의 시체들이 거대한 쌓여있는 사원들을 발견하였다. 이전에 발견했던 문명(마야문명)과는 전혀 다른 문명임을 알았다. - Historia y creencias de los indios de México, (Juan de Tovar, 1573, P.6)

* Los Indios de esta nueva España, según la común relación de las historias, proceden de dos naciones diferentes: la una de ellas llaman Nauatlaca, que quiere decir “gente que se explica y habla claro”, a diferencia de la segunda nación, porque entonces era muy salvaje y bárbara, (y) sólo se dcupaban en andar a caza, los Nauatlaca les pusieron por hombre “Chichimeca”, que significa gente cazadora y que vive de aquel oficio ...y por otro nombre les llaman “Otomíes” 주7: 실재로 otomíes는 다른 민족언어였다. (같은 책, P. 63)

 우리가 앞으로 비교 분석하게 될 나와들어와 우리말 사이에 발견되는 높은 일치성을 미루어 보아도 아스텍 선조들과 한반도 선조들의 분열이 그렇게 오래되었다고는 볼 수 없다. 왜냐하면 언어, 특히 문자가 없던 시대의 언어는 각 지역의 환경과 역사적 전개에 따라서 매우 크게 다른 모습으로 각각 변질 또는 발전되어 갈 수 밖에 없는데, 본 연구에서 보여주는 언어 자료의 높은 일치성은, 아스텍 선조들이 베링해협을 건넜을 시기가 일반적으로 추정되는 것보다는 훨씬 후기였음을 의미할 것이기 때문이다.



3. 언어적 비교 분석

3.1. 나와들어에 나타나는 우리말 고어

 나와들어에 나타나는 우리말 고어를 어떻게 보아야 할까? 이를 생각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은 우리말의 시대적 분류 도표를 도입하기로 한다5).


선 고대 우리말

고대 우리말

중세 우리말

근대 우리말

 

삼국시대(4세기초)~통일신라 멸망

고려건국(936)~16세기말

17세기 초~현대

                한자어 도입, 순 우리말이 사라지기 시작함   임란후 우리말 급변

                                                               (주격조사 ‘-가’ 나타남)

      ↳ 아스텍 선조들이 베링해협을 건너감


 이 표가 의미하는 것은 아스텍 선조들이 가져간 우리말과 현재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우리말 사이의 공통점(단어)을 찾기가 대단히 어려울 수도 있음을 의미한다. 문자가 없는 언어가 1500년 이상 서로 헤어져서 한반도는 한자로 대체되어 변해갔고, 미주 대륙에서는 기존의 마야어와 뒤섞이면서 발음과 어휘가 변해갔다. Mauricio Swadesh는 통계적 어휘 분석을 통하여, 같은 언어라도 분리된 지 대략 500년 이내면 방언적 관계를 유지하지만, 700년 이상이면 서로 다른 언어 상태가 된다고 했다1).


1) ‘사람’을 의미하는 ‘앋, 앗’

 양주동(1959, 117~123쪽), 남광우(1957, 7~33쪽), 서정범(2000, 407쪽)에서는 현재 우리말에서 ‘아들, 아우, 아이, 아씨, 아저씨, 어이(부모), 우리’등의 단어가 ‘사람’을 의미하는 고어 어간 ‘앋/앚/앗’에 어미 ‘아, 이’를 붙여서 파생되었다고 한다. (앋.앚,앗+아,이)

 1689년 지금 미국 LA에서 발간된 ‘Arte de la lengua mexicana'라는 책에는 그 당시 아스텍인들이 사용하던 말 중에 ‘아카/acâ/’가 ‘사람’을 의미한다고 기록하고 있다6).


  아카/acâ/ → 사람7) 

  데오(들)/theotl/ 또는 데우(들)/theutl/ → 신(神)8)

  데오들아사들/theotlacatl/ → 신(神) 사람, 신성한 사람

  멕시카아들 / mexica-atl/ → 멕시코 사람(들)                         <ALM 7>

* 아, 아카= 사람

* 테오= 태양신. 테>타다, 태우다


 이 예들에서 ‘아사’ 또는 ‘아’가 사람을 의미하고 있다.


    ihi    nɨka                                                     <SUAGI92> 

   이  느/나 커

   이것  내   꺼

   this   mine /this is mine


여기서 ‘이것’을 뜻하는 ‘이히’, 특히 ‘것’을 의미하는 ‘히’는 신라 처용가의 ‘해’와 같은 것으로 보인다. 처용가 “둘흔 내엇고 둘흔 뉘언고-둘은 내 이건만 둘은 누구의 인고”에서 알 수 있듯이, ‘해’는 ‘것’을 의미하고 있고, 나와들어에서는 ‘히’로 발음이 약간 변했을 뿐이다. 이 둘은 같은 의미를 가진 이음(allophone)에 불과할 뿐이다.


 달, 딸/ tal/                                                     <N 11>

  ‘tierra’ = 땅[taŋ]


우리말 ‘땅’의 고어는 ‘달’이다. 서정범(2000, P.213)에서는 다음과 같이 '땅‘의 어원을  말하고 있다:  닫>>다>ㅅ다>ㅅ당>땅

‘땅’의 고어 ‘ㅅ다’ 와 ‘ㅅ당’은 조선 초기에 사용되던 형태이다. 따라서 ‘달’은 삼국시대 즈음에 사용되었던 형태로 추정할 수 있다. 이를 미루어 아스텍 선조들이 베링해협을 건너 간 시기도 한반도 선조들이 삼국시대를 열 무렵으로 추정해 볼 수도 있다.


2) 지금 사용되지 않는 우리말 고어


 a) 야 /ya/ - 예(다)= 가다

  - ni ya w.  나는 간다. 

 b) 예 /ye/ - 여기                                                   <SUAGI41>

  - ye’ na-kwi.

     예  나 -귀

    여기 내  가 = Here I am/ 여기 내가 있다       

    

 ‘있다, 이다’ 서술어가 나타나지 않는 구문들이 가끔 나온다.


3) 지금은 사용되지 않는 우리말 음운 현상9)

  a) ㅂ/b, v/을 발음할 때 ‘ㅜ/u/’ 소리를 섞어서 발음한다. = 순경음 ᄫ

  b) 4 가지 억양이 있다

    (1) 짧게 발음함: 데들, 떼들 /tetl/ = 돌

    (2) 혀를 펴고 길게 발음함: 아~들 /ātl/ =물

    (3) 폴짝 뛰듯이 발음함; 다들이, 따들이 /tatl-i/ 아버지

    (4) 억양이 오는 모음이 두 개이면 마지막 모음에만 억양이 주어진다.

                                (들)아사 /(tl)acâ/ = 아사= 사람


 ‘폴짝 뛰듯 발음한다’는 설명은 발음할 때 ‘올라가는 과정’과 ‘내려오는 과정’이 있음을 의미한다. /tatl-i/에서 첫 음절이 ‘올라가는 과정’ 일 것이다. 이것이 우리말 고어의 세 번 째 억양에 해당한다.

  

  c) 모음은 a, e, i, o, u 로 보이며, 특히 ‘ㅗ/o/’를 발음할 때 ‘ㅜ/u/’라고 하는지 잘 모를

     때가 있다.  데오들=데우들 (/theotl=theutl/)

  d) 장단 모음으로 단어의 뜻을 구별한다.   예) achtli [a] (씨앗) / āchtli  형

  e) 소리 /b/와 소리 /v/를 구별하지 않는다 (소리 /b/가 없다).


 삼국시대의 모음은 지금과는 다르게 매우 단순했다. 삼국 중 유일하게 모음 체계를 추정할 수 있는 신라어에서는 다음과 같은 7모음 체제를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http://kr.dic.yahoo.com/enc/result.html?pk=19931800&p=%BE%EA&field=id&type=enc>   

  

         a    ä    i   ö   o   ü,  u

       ( ㅏ,  ㅔ   ㅣ      ㅗ      ㅜ)


 순경음ㅸ, 세 가지 억양, 장단 모음으로 뜻 구별 등은 나와들어와 우리말이 음성·음운론적인 체계에서 일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오늘날 우리말에서도 사라진 15세기의 우리말 음운현상이 17세기 나와들어에서도 그대로 나타났다는 사실은 두 언어의 동일성을 분명하게 보여준다.


3.2 나와들어에 나타나는 현재의 우리말


3.2.1 형태론적 체계에서의 일치


1) 복수형 어미 ‘-들 /-tl/’

    데오-들 /theo-tl/                         신(들)

    아사-들 /acâ-tl/                          사람(들)

    데-들 /te-tl/                             돌(들)

    또(토)치-들/toch-tl/                      토끼(들)

    나와-들 /na-hua-tl/                      나와들=우리> 나 


  나와들어에서는 이미 16세기 이전에 ‘-들’의 복수형 의미를 상실하여, 자체적으로 새로운 복수형어미 ‘-me’를 만들어 사용하고 있었다.


2) 복수형 어미 ‘-떼/-te/

    보까-떼 /bokah(소)-te/                    소-떼

    뚠또-떼 /tuntoh(바보)-te/                  바보-떼


3) 호격 어미 ‘-야,여/ -e/

   theotl-e 데오들-에, 데오들-여            신들(이)여, 신들아


4) 사물을 말할 때는 복수형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우리말에는 명사에 대한 두 개의 복수형 접사가 있다. 이 두 개의 복수형 접사가 모두 나와들어에 있다. 또 호격도 일치하며, 사물 명사의 복수형을 잘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도 같다. 명사에 관한 이러한 형태론적 체계적 일치는 두 언어가 같은 언어임을 말해주는 것이며, 다른 한편으로 이러한 오늘날의 우리말의 특징이 이미 선 고대 우리말에서부터 존재했음을 의미한다.



3.2.2. 주격 조사 ‘가’ ‘이’의 사용10)11)


① huáni hosé ča’pí-le                           <SUAGIV9>

  환- 호세 잡비-레.

   환이 호세를 (붙)잡았다.

② Riosi     newale gara, newaga wee tiri meća tiri.               <<SUAGIV119>

  리오스-  네와-레 가라, 네와- 웨 티리  메차 티리.

   신    이  하늘-을 만들었고, 하늘-가(이) 땅도 달도.


③ nahuatl-i

   나 와 들-

   우리-이 > 나-이=내 가

  

④ ye    ruka  ani-re-ke                                          <ASUAGI30>

  예     루  아니레케?

  여기서 누가  말했느냐?

 

⑤ riosi kwa ani-re-ke.

  리오스- 아니레게.

  신     이 가    말했다. 

 * 주격조사 '이'와 '가'가 같이 사용되었다.


⑥ nɨ ka     puku  punni.                                          <SUAGIII 10>

  느/나    부쿠 버니

  내 가   말    보니(본다)


⑦ né umúri-la-ka ~                                             <SUAGIV 25> 

   내 우무리-라- ~

   내 우두머리 (라) 가 ~

 서정범(2000,  P.455)  는 우두머리의 두는 한자어 頭임을 밝히고 있다. 따라서 이 한자어를 빼면 우머리가 남는데, 나와들어의 umuri(우무리, 우머리)와 정확하게 일치한다. 이 증거는 우리 선조들의 일부가 한자어 도입 이전에 베링해협을 건넜음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 증거이다.


⑧ ne ka ~

  내  ~

  

 주격조사는 인간의 언어에서 매우 특이한 존재이다. 주격 조사를 사용하는 언어는 우리말, 일본어, 드라비다어등 극소수의 언어에서만 사용되며, 우리말의 친족어인 몽골어, 만주어 등에서조차 사용되지 않는다. 특히 주격 조사는 다른 언어에서 차용하여 사용하거나 다른 언어로 차용되어 사용된 예가 없다고 한다. 그러한 특징을 지닌 우리말의 주격 조사 ‘가’ ‘이’ 둘 다 나와들어에 정확하게 사용되고 있다. 이것은 나와들어와 우리말이 같은 언어임을 강력히 시사하는 또 다른 증거이다2).

   


3.2.3. 통사론적 체계에서의 일치

3.2.3.1 조사, 접미사, 단어,  및 구의 일치

 

1)  지시 형용사 ‘이-’, 속격(관형격)조사 ‘-의’

      

    -i’ qiči-l   ne’i-y ni-yik.                                      <SUAGI43>

기칠    네  니

  이 돈(을)  나의  나의 것.

 this money-ABS me-ACC me-to/ this money belongs to me/

    

  ‘이다’ 서술어가 나타나지 않는 구문들이 가끔 나온다.

 

   - nyéeci                                                       <SUAGIV 236>

     네~키

     내 것 mine


2) 접미사 ‘-가리’

      우리말 용가리, 턱주가리, 아가리, 대가리 등에서 나오는 접미사.

      Ogari  오가리     아버지

      wangari 왕가리    큰아버지

 

‘큰 아버지’가 아니라 ‘큰아버지’이다. 친족 관계 용어로서 우리 민족이 사용하는 친족개념이다.


3) 의존 명사 ‘-번’

   ow-pan   o-wala                              <SUAGII 166>

   오우 반   오-와라

   두  번    오너라


4) 단어 및 구


                                                          <GN 3>

  ① 내 지이 /ne chii/ =  내 집          <http://en.wikipedia.org/wiki/Cora_language>

  ② 꽂이, 꼬지이 /kotz'i'j/ = 꽂이=꽃이                               <GT 58~59>

     누 꼬지이 /nu kotz'i'j/ = 내 꽃(이)

  ③ 쿠 /khyu/ = 코                                                   <LHAI 73>


  ④ 머 ‘moo’ = 머리                                              <SUAGIII 181>

     머, 무 /mú'u/ =  머리                                         <SUAGIV 219>

     냐 무/nya muu/  = 나의 머리

  ⑤  umúri -                                                     <SUAGIV 322>   

      우머리

      우두머리                                       

   예문) né umúri-la-ka ~12)

         내 우머리-la-가 ~= 내 우두머리가

         my great grandfarther-POSS-EMPH ~/ my great grandfarther was~

         내  우두머리-?-가 ~                                       <SUAGIV 25> 

⑥ nawá   나와/ 나오다                                          < <SUAGIV 73>

      tase nawa bile rio hena

      NEG come one man here. -> Don‘t a man come here?  


우리말의 서술형 어미 ‘-다’는 거의 쓰이지 않았다. 그러나 미국 아리조나 그랜드캐년 주변 인디언 보호구역의 호피(Hopi)족에게서는 이 서술어 어미 ‘-다’가 보고되었다. 이 종족에게서는 ‘코’, ‘나는 나를 다쳤다, 약이 있다’ 등의 표현도 나온다.       


⑦ tunal(i) - 날, 해

   -Ye si  e tunal-i ~                                             <SUAGII137>  

     예 시 에 뚠날-이

     이미  어떤 날-에


우리말 ‘날’은 원래 ‘해, 날’을 의미했다. 한자 ‘日’을 ‘날 일’로 해독한 점만 봐도 알 수 있다. 그런데 위에서 etun -nal (어떤-날)로 읽어야 할 것 같은데, 문헌기록상으로는 tunal=sun(해), day(날)로 나온다. 참고로 알아야 할 점은 16세기 이후 스페인 선교사들이 나와들어를 듣고 소리대로 필사를 할 때 띄어쓰기를 전혀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즉 이들은 단어의 경계를 전혀 알지 못했고, 그 이후 필사된 모든 문헌에서도 문장 구성 성분 모두를 붙여 썻다는 점이다. 따라서 단어의 경계를 알지 못해서 범한 오류도 보인다. 예를 들어 케추아어에서 Noqa(노-가)는 ‘내-가’로서 1인칭 단수 주어 ‘나’와 주격 조사 ‘가’로 구성된 것인데, 주격조사에 대한 개념이 전혀 없었던 스페인 선교사들은 이 단어 전체가 1인칭 주어 ‘나’를 의미한다고 보는 오류를 범했고, 이 오류는 아직까지 이어지고 있다. 나와들어에서의 ‘나’가 케추아어에서는 ‘노’로 발음이 바뀌었음도 눈에 띈다13).


⑧ wala- 와라, 오다

   on-wala-hki                                                <SUAGII123, 131>  

   온-와라-흐키

    오너라 여기

   DIRL-(PAST?) come-PL / come /                            


⑨ ga, kwa - 가(다)

 - usu sɨkudu-ga                                                <SUAGIII28>

   우수 스쿠두-가

    그  학교 - 가 / 그는 학교 간다

    he  school-go/    

 

우리말에서 ‘가다’의 의미로 쓰인 두 가지 동사 ‘가’와 ‘예’가 모두 나와들어에서 나온다는 사실은 이 두 동사가 선 고전 우리말에서부터 함께 사용되었음을 의미할 것이다.                   

 

⑩ i-“ki                                                      <SUAGI97, 104>

  이-기(키)= 여기, 이 곳

  this-at  / here/  

                                     

우리말 ‘여기’에 해당하는 말은 ‘여기’와 ‘예(서)’ 인데. 이 두 말이 모두 나와들어에 나온다는 사실은 이것도 역시 모두 선 고전 우리말에서부터 사용되었음을 의미할 것이다.


⑪ 지시 대명사 ‘그것’

   k, kɨ, (ki) - 그것, 그~

 

  -nɩ-k-neki                                                  <SUAGII7>

   느/나 그 네키

   나 그것 내꺼

   I   it  want / -> 나 그것 원해

                 

⑫ noo’yuna - 누구나 (모든)/영어식 발음표기

    누 유 나

     누구나

  tammi noo’yu(na)-su

    탄미  누유나

    우리  누구나

    we everyone-ADVR  / 우리 누구나  <SUAGIII 48>


⑬ izi’i - 어제

   i-’izi’i - 어어제(그제)

   RDP-yesterday / day before yesterday /  어-어제 (그제)       <SUAGIII 48>


⑭ wa, wan, hua   와, 과,  (그리고)

   - wan entonses ~                                             <SUAGII146>   

      완  엔똔세스

      그리고 그때

                              

   - sin-tli, čankaka, e-tl  wan čili                               <SUAGII235>  

      신들이, 찬카카, 에들   와  칠리

      옥수수콩, 파넬라, 콩   과  고추

      corn,   panela, bean and pepper               



3.2.3.1 문장의 일치

 현재의 우리말과 문장의 구조가 정확하게 일치할 뿐만 아니라, 문장 전체적인 발음과 의미에서도 거의 같은 문장들이 종종 나타난다. 또 복합 동사의 경우에는 선행동사가 부정사형을 취하고, 그 사이에 어떤 접속사도 없이, 바로 후행동사가 시제를 가지고 이어지는 우리말(알타이어)의 특징적 교착성도 보여준다.


①-nɨ’    naa tɨhota.                                            <SUAGI47>

   느/나  나아 트홋타.

   나     나를 다쳤다.

  I   REFL hurt / I hurt myself /            


②-nɨ   (nɨzu) na-puuni.                                   <SUAGIII 19>

   느/나 (나주) 나-부니

   나   (나자신) 나-본다,

    I   myself REFL-see/ I see myself        

    

 목적어를 반복하고 있다. 강조하고자 할 때는 반복하는 경우가 관찰된다.


③-pam ɳahɨ-’ta.                                             <SUAGI44>

    팜   야히-타

    그(는) 약이-다/ 그는 약이 있다.

    he   medicine-have/ he has medicine

        

여기서 ɳahɨ 는 ‘야히’로 발음된다. 이때 모음 ‘ㅣ’는 동사 있다의 모음 ‘ㅣ’와 연음으로 보인다. 즉 아래 ⑥~⑨까지의 동사 ‘yta(있다)’와 같은 동사이다. 현재 우리말 동사 ‘있다’도 특이하게 ‘소유하다’의 뜻으로 사용될 때가 있는데, 바로 나와들어에도 이렇게 나온다. 명사 ‘야ㅎ, 얗’은 오늘날 우리말 ‘약’과 거의 일치한다. 이는 우리 한자사전에서 藥을 ‘약-약’으로 뜻과 음을 설명하고 있는데, 우연의 일치이지만 우리말 고어와 한자어가 그 음과 뜻이 일치한 경우일 것이다.


④-ihi    nɨka                                                 <SUAGI92> 

   이히 느/나 커

   이것  내   꺼

   this   mine /this is mine                                


⑤- nɨ’ ka   katɨ-ɳwa’a.                                       <ASUAGI34>

  느/나  가  가티  앙아

  내 가      가지  않아.

   I   NEG   sit-NEG / I was absent


우리말 주격 조사 ‘-가(ka)’를 잘못해석하고 있다. 우리말은 교착어로서 부정어가 동사자체에 붙어서 쓰이지만, 즉 동사 ‘않아’ 속에 부정어가 들어 있지만, 영어와 같은 서양어에서는 별도의 부정어가 동사 앞에 독립적으로 사용된다. 미주 지역의 학자들이 나와들어를 영어식 문법 개념으로 설명한 또 하나의 오류 예이다. 이 문장은 우리말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이중 교착성을 보여준다. 즉  ‘가지+않아’에서 ‘동사+동사’의 교착성과 ‘부정어+동사’의 교착성이 그것이다.

katɨ-ɳwa’a를 좀 더 분석하면 동사 ‘가다’의 어간에 해당하는 ‘ka'에 ’않다. 마라‘등과 같은 부정어나 금지어가 뒤에 나올 때만 사용하는 우리말 어미 tɨ가 사용되었고, 그 뒤에 부정어 ’않‘에 해당하는 ɳw 가 사용되고 이어서 서술형 어미 a’a가 사용되었다. 이렇게 정교하게 우리말과 같은 네 개의 단어를 사용하여 같은 조건하에서 같은 어순으로 교착되어 복합동사를 만들어 사용한다는 사실은 이들이 우리민족이 아니고서는 불가능한 일이다14).


⑥-ɨm tiyo-yta.

   엄 티요-있다.

   넌 아들 있다?

  you son-have / 너 아들 있느냐?


⑦-owi nɨ’ tiyo-yta.

   오위 나 티요-있다

    예,  나 아들-있다

  yes I  son-have /  yes, I have a son       <SUAGI50>


⑧-ɨm qa mana-yta.

   엄 갸  마나- 있다?

   넌 아니  딸- 있다? 있느냐?/ 즉 넌 딸이 없니?

  you NEG daughter-have / don’t you have a daughter?


이 문장은 호피(Hopi)족이 사용하는 나와들어이다. 그들의 언어는 동사와 분리하여 사용하는 부정어 ‘qa’를 후기에 별도로 만든 것으로 보인다. 이 예문은 20세기에 채집된 것이다.


⑨-as’a nɨ’ mana-yta.

   앗아 나  마나-있다.

   아니 나  딸 -있다.

   yes I  daught-have / yes, I have a daught                   <SUAGI50>


문장 ⑧과⑨는 일련의 대화문이다. 여기서 부정문으로 ‘딸이 없니?’하고 물었는데 대답이 ‘아니, 있어’ 이다. 여기서 우리는 우리말의 독특한 대화문 구조가 나옴을 볼 수 있다. 즉 서양어에서는 묻는 말과 관계없이 긍정적인 대답엔 무조건 ‘예(yes)’라고 대답하는데, 우리말은 이경우에 ‘부정의 부정’을 사용하여 ‘아니’라고 대답하는 특이한 화용법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 대화문에는 이 특징이 그대로 나타난다.


3.2.4. 교착어

 우리말은 교착어이다. 나와들어도 교착어라는 증거는 예 ⑤와 같은 많은 에에서 보아왔다. 따라서 아래에서는 간단하게 한 가지 예만 더 추가한다.


- tɨ”ka-kwa                                                    <SUAGI147>

  트가-가

  먹으러 가

  eat -go / go and eat                         

우리는 지금까지 다음과 같은 문장 구조적, 형태론적 면에서 우리말과 나와들어가 정확하게 일치함을 살펴보았다

 1) 문장 구조에서 일치한다.

 2) 조사, 접미사, 지시 형용사, 단어, 구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발음과 의미가 같은 표      현이 있다.

 3) 우리말의 독특한 주격 조사 ‘가’와 ‘이’가 나와들어에서도 사용된다.

 4) 우리말의 독특한 명사 복수형 어미 ‘들’과 ‘떼’가 나와들어에서도 사용된다.

 5) 대화문에서 부정적 질문에 대한 긍정 대답을, 우리말의 독특한 대답방식인 '부정의

    부정'으로 하는 등 화용법적으로도 일치도 한다.

 6) 부정어를 동사 속에 교착하는 것이 일치한다.

 7) 복합 동사의 경우에 선행동사를 부동사형태로 취하고 후행 동사가 시제 변형으로 이      어지며 그 사이에 어떤 접속사도 사용하지 않는 교착성도 일치한다.

 8) 우리말 동사 ‘있다’가 그 쓰임에 따라서 ‘소유하다’의 의미로 쓰이는 경우가 있는데,       정확하게 같은 의미로 사용되는 문장이 있다.

 9) 우리말 고어가 나와들어에도 그대로 나타난다.

10) 발견된 단어들은 전부 순 우리말로서 한자어가 없다.



4. 아리랑15)

 아리랑은 우리 민족의 노래이다. 민족의 영혼이며 민족의 한을 노래한 노래이다. 그런데 오늘날 3600여가지나 불리고 있는 아리랑이 언제 시작되었는지, 그리고 최초의 아리랑은 어떤 것인지 알려지지 않고 있다. 혹자는 아리랑이 조선시대에 처음으로 불려지기 시작한 것이라고 하고, 다른이는 고려시대 여요에서 그 기원을 찾기도 한다. 이러한 우리민족의 노래인 아리랑의 가장 중요한 의문점은 거의 모든 아리랑의 가사에 들어가는 ‘아리 아리랑 아리 아리랑 아라리가 났네’의 뜻을 아직까지 설명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삼국시대에 우리말이 한자어로 대체되면서 순수 우리말의 대부분을 상실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흥미로운 점은 나와들어에서 아리랑의 가사에 사용된 말이 나오고, 이를 미국인 학자들이 해석했다.


   아리 아리랑 아리 아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응 응 응~  아라리가 났네. 


-alarigá

 아라리가 = thus  그렇게 해서, 이렇게 해서                  <SUAGIV19,97>

-ari   

 아리 = now  지금                                        <SUAGIV385,405>

 ‘났네’는 ‘이겼다’를 의미한다. 우리민족은 지금도 명절날 윷놀이와 같은 전통 놀이에서 이겼을 때 ‘났다’하고 환호한다. 따라서 아리랑 가사의 뜻은 ‘지금 아리랑 지금 아리랑 그렇게 해서 이겼네’라고 해석될 수 밖에 없다. 또 아리랑을 부를 때 사용되는 가락도 ‘매우 흥겨운 분위기’를 나타내는 가락이 분명히 존재한다.

 따라서 위에서 밝혀진 가사의 의미로 판단해 볼 때, 우리 민족의 노래 아리랑은 고대 우리 민족이 어떤 축제나, 이웃 부족과의 친선 경기 또는 전쟁에서 이겼을 때 불렀던 '승리가. 승전가'임에 틀림없다.

 

5. 아사달 Aztlan16)

 아스텍인들은 자기들이 Aztlan(아스들란)에서 왔다고 했다. 그래서 스페인 사람들은 그들을 아스들란에서 왔다고 하여  그들을 Aztecano(아스떼까노-아스덱에서 온 사람이란 뜻)라고 불렀다. 많은 아스텍인들이 그들의 조상들의 근원지에 대한 전설과 사막에 있던 조상들의 고향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Bierhost J. P.52). 또 큰 짐승을 탔던 조상들에 대한 전설도 있었다. 중국 고대 문헌들은 고조선의 위치를 요하강 서북쪽이라고 일관되게 기술하고 있다고 한다. 요하강 서북쪽은 고비사막의 동쪽 끝자락에 해당한다. 고조선이 건국된 곳은 아사달(阿斯達- 중국어 발음:아스다/달/들)로서 아스텍인들의 근원지와 일치한다. 유목민들은 어디를 가든 자기들의 근원지 명칭을 가지고 다니는 풍습이 있었다고 한다(김운회, 대쥬신을 찾아서). 특히 Aztlan의 마지막 음절 ‘-an’은 (주13)에서 밝혔듯이 16세기 당시 아스텍인들이 장소 명칭에 많이 사용하던 접미어인 것 같다. 따라서 Aztlan은 실재로 우리 고조선의 아스달과 정확하게 일치한다고 볼 수 있다.

 


6. 결론

 

 우리는 지금까지 나와들어와 우리말이 매우 광범위하게 일치함을 보았다. 단순한 몇 개의 단어나 조사의 일치를 넘어서, 우리말 고어에 존재했고 일부는 아직까지 남아 있는 음성·음운적 체계 일치, 문장구조상의 체계적 일치, 교착성의 일치 등을 넘어서 우리말의 독특한 주격 조사 ‘가’ ‘이’의 일치, 대화문에서 볼 수 있는 우리말의 독특한 화용법적 일치, 부정어를 동사 속에 교착시키거나 복합동사를 만드는 교착성의 일치에 이르기까지, 같은 언어가 아니면 도저히 일어날 수 없는 부분까지 일치하고 있다. 더구나 일부 구, 문장은 현대 우리말에서도 그대로 통용될 정도로 발음과 뜻이 일치하고, 일부 단어는 현대 우리말에서는 이제 사용하지 않는 우리말 고어도 나타난다. 또 그들이 왔다는 근원지 ‘아스들란’도 우리 민족의 최초의 국가인 고조선의 건국 위치와도 일치한다. 더 나아가서 우리민족의 노래인 ‘아리랑’의 가사에 사용된 말과 그 뜻도 나왔다. '아리랑'은 민족의 승전가요 승리가이다.

 이러한 일치된 언어자료가 멕시코에서만 발견된 것이 아니라 미국의 서북부 아이다호주, 오래곤주, 유타주, 아리조나주 켈리포니아주 등의 인디언 보호구역에서 골고루 나왔다. 캘리포나아주의 지금의 로스 엔젤레스에서는 17세기에 아스텍인들이 사용하던 나와들어에 대한 언어 관찰서까지 나왔다. 이 문서에는 우리말 고어가 나왔고, 그 당시 아스텍인들이 말하는 음성 음운현상에 대한 기록은 우리말 고어의 음성 음운 현상과 정확하게 일치한다. 이것은 인류학에서 중요시 하는 ‘중간 이동 과정을 입증’하는 것이다. 인류학에서 두 민족의 일치 조건으로 생각하는 ‘중간 과정’과 ‘체계적 일치’면에서 아스텍인들과 우리 민족이 정확하게 일치함이 언어적 자료에서 분명하게 입증되었다. 

  따라서 우리는 아스텍인들은 우리 민족의 일부이며, 그들이 세운 아스텍제국은 우리 민족이 베링해협을 건너가서 이룩한 위대한 우리의 문명이라고 본다.



 

1) 고조선: 기원전 2333년 건국~기원전 1세기. 고조선이 처음 역사서에 등장한 시기는 기원전 7세기 초이다. 이 무렵에 저술된 《관자(管子)》에 ‘발조선(發朝鮮)’이 제(齊)나라와 교역한 사실이 기록되어 있다. 기원전 4세기 강력한 국가로 전국 7웅 중 하나인 연과 대립, 기원전 2세기 위만조선건국, 이들 기록에 나타난 조선은 대체로 랴오허[遼河] 유역에서 한반도 서북지방에 걸쳐 성장한 여러 지역집단을 통칭한 것이다.

2) 아스들란은 아스텍인들의 신비한 근원지로서 미주 학자들은 아메리카 대륙의 북쪽 어딘가에 있을 것으로 믿었다. 많은 아스텍인들이 그들의 조상들의 근원지에 대한 전설과 사막에 있던 조상들의 고향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Bierhost J. P.52)

3) Wolgemuth, Carl(1981), Gramática Nahuatl de Mecayapan, P. xv~xvi

   아스텍 선조들의 2차 유입은 언제일까? 과테말라까지 진출하여 살다가 9세기경에 북상하기 시작했다는 기록을 미루어 볼 때 대략 750여년 경으로 추정할 수 있을 것이다. 이들이 1차 유입했던 아스텍 선조들과 함께 북상하다가 다시 남하하여 후기 마야 문명인 톨테카 문명을 멸망시킨 때가 ‘토끼 7년’ 즉 1070년경이다.

4)케추아어에 나타나는 우리말 흔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1) 주격 조사 ‘-가’; noqa, ñuca (yo=나) → no, ñu(나) +qa, ca (가),

  2) 공동격 조사 ‘-와’: waawan 아이-와

  3) 내것: ñuca

  4) 비교급 문장에서 ‘더’를 사용하지 않는다. 즉, ‘저 집은 내꺼 보다 크다’라고 말하며, ‘더 크다’라

     고 하지 않는다.

  5) 목적격 조사 ‘-ta’: (참고) 고구려 후예로 알려진 라후어에서 목적격 조사를 ‘-타’를 사용                                                       <김병관 농학박사 문화탐험가  “한국어뿌리”>

5) 이 표는 일반적으로 우리말을 시대 순으로 분류하는 기준에, 본 연구자가 ‘선 고대 우리말’ 항목을 도입했다.

6) England, Nora C. 외 6인(1993), Maya Chii, Los idiomas Mayas de Guatemala, P. 26. op. cit.

7) Vazquez Gaftelu, Antonio(1689), Arte de la lengua méxicana, P. 2, 왼쪽.

8) 아사/aca/에서 /c/는 같은 책 1쪽에 /z/와 같은 소리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 즉 우리말 /ㅅ/에 해당한다.

9) 나와들어 복수형 어미 ‘-들/-tl/’은 이 당시에 이미 복수 접미어로서의 의미를 상실하여, 새로운 복수 어미 /-me/를 사용하고 있었다. 즉 이 당시의 나와들어 명사 뒤에 붙는 어미 ‘-들/-tl/’은 아무런 뜻이 없다고 보아야 한다.

10) 1689년 미국 로스안젤레스에서는 성당 학교에서 아스텍인들에게 성경을 가르치기 위하여 일부 신부들이 나와들어를 배웠다. 그 중 Vazquez Gaftelu 신부는 주교의 지시를 받아서 나와들어에 관하여 관찰한 저서 Arte de la lengua méxican를 1689년 출판했다. 여기에는 그 당시의 나와들어의 알파벳, 억양, 발음의 특징을 기술하고 있는데, 위 내용을 담고 있다. (페이지 1~2)

11) 주격 조사 ‘이’ 에 대하여: 나와들어에서는 주격조사 ‘이’가 매우 많이 나타난다: tochitl-i, (토끼-이), tetl-i (돌-이), acall-i (배-이) call-i (집-이) 등. 16세기 스페인 선교사들은 처음부터 나와들어를 듣고 필사할 때, 주격조사에 대한 개념이 없어서 ‘이’도 단어의 일부, 즉 단어의 어미로 보았다. 지금까지 미주 지역의 모든 학자들이 그렇게 보고 있다. 더구나 아스텍인들이 영어나 스페인어 단어를 받아 들여서 주어로 사용할 때 주격 조사 ‘이’를 사용하였는데, 이런 점은 전혀 설명 못하고 있다. 이것은 영어나 스페인어를 비롯한 인도유럽 언어에는 주격조사가 존재하지 않고, 이 학자들은 자기 언어의 견지에서 나와들어를 연구함으로서 주격조사의 존재를 깨닫지 못하고 명사의 일부 형태소로 보는 오류를 범했다.

12) 주격 조사 ‘가’에 대하여 : 미국, 멕시코, 프랑스등 모든 학자들은 주격 조사 ‘가’를 ‘대격표시자(accusative)’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럼에도 이들도 ‘가’와 함께 사용된 명사를 모두 주어로 해석한다. 즉 이들의 설명에 스스로 모순이 발견된다. 나와들어 설명에서 이들은 수많은 모순된 설명을 하고 있으며, 스스로도 그런 면이 있음을 인정하고 있다. 이러한 오류의 예로 다음을 볼 수 있다.

              nɨ’    ka    katɨ-ɳwa’a.                                                           <ASUAGI34>

           느/나      가티  앙아

           내     가    가지  않아.

             I   NEG    sit-NEG / I was absent   

   여기서는 ka를 부정어(NEG) 요소로 보고 해석했다. 하지만 주격조사 ‘-가’로 보아야 하고, ɳwa’a     는 우리말 ‘않아’로 읽힌다.

13) 잉카제국의 언어인 케추아어에서는 주격 조사 ‘가’만 발견된다. 우리는 서론에서 제1차 유입한 아스텍 선조들이 과테말라를 지나서 계속 남쪽으로 이동하여 페루의 잉카제국 지역으로 남하했을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리고 제2차로 유입한 선조들이 미국, 멕시코 과테말라를 포괄하는 광대한 아스텍제국을 건설했다. 여기서는 위에서 보았듯이 주격 조사 ‘가’와 ‘이’가 모두 발견된다. 이것이 시사하는 바는 제2차로 유입한 선조들은 주격조사 ‘이’를 사용하는 선조들이었고, 먼저 유입한 선조들 중에 중간에 잔류한 세력 즉 주격 조사 ‘가’를 사용하는 선조들과 함께 아스텍 제국을 건설했음을 추정케 한다. 아스텍 제국의 역사에도 아스텍인들이 두 부족으로 나뉘어 살았고 서로 왕권 경쟁도 하였음이 분명하게 기술되어 있다. 실재로 주격조사 ‘이’는 삼국시대에 향가에서도 나오는 신라어로 알려져 있다. 즉 삼국시대까지는 주격조사 ‘가’를 사용하는 선조들과 주격조사 ‘이’를 사용하는 선조들로 언어적으로 구분되어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 주격조사 ‘가’를 사용한 선조들은 고구려계일 가능성이 있다. 우라 나라에서는 주격조사 ‘가’가 두드러지게 문헌에 나타난 시기는 17세기 이후로서 임진왜란 이후이다. 이때가 우리말이 급변한 시기이다. 이것은 왜란으로 선조와 백성들이 북쪽 고구려 땅으로 피신하면서, 그동안 신라어 중심이던 언어체계에 고구려어가 섞임으로서 일어난 현상일 가능성이 있다. ‘가’도 그런 배경으로 우리말에서 본격적으로 사용되어 기록으로 나타나게 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14) 나와들어에서는 우리말의 1인칭 단수 주격 대명사 ‘나’와 목적격 대명사 ‘나’가 ‘na, ne, nɨ’로 표기되고 속격 ‘나의, 내’에 해당하는 것은 ‘ne, nu, nya, ne’i-y‘로 자주 표기된다.

15) 흥미로운 점은 ‘훈민정음언해’와 같은 15세기에 발간된 우리 문헌에도 띄어쓰기가 없다는 점이다. 이는 당시 우리말이 주어와 서술어 사이에 또는 단어와 단어의 경계사이에 띄어 읽기가 없었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아스텍제국의 나와들어나 잉카제국의 케추아어, 그리고 아르헨티나 북부와 브라질 안데스강 유역에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과라니어에서도 띄어서 말하기가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서 스페인 선교사들은 이 언어들을 필사할 때 단어와 단어의 경계를 알지 못하여 문장 전체를 붙여서 기록했다. 띄어쓰기는 후기에 언어학자들이 연구의 결과로 단어의 경계를 찾아내게 됨으로서 가능하게 되었다.

16) 여기서도 흥미로운 점이 있다. 우리말에서 ‘ㄷ>ㅈ’로 변하는 구개음화는 후기에 일어났다. 즉 우리말 고어에서는 ‘가지않아’가 ‘가디않아’였다. 그런데 나와들어에서도 위에서 볼 수 있듯이 ‘가디않아’로 구개음화 이전의 발음으로 표기되고 있다. 나와들어가 우리말이라는 또 하나의 증거이다.

17) 고대부터 전래되어 오던 아리랑은 다음 요건을 갖추어야 할 것이다.

    - ‘아리~ 아라리가’라는 말이 반드시 들어가야 한다.

    - 문자가 없던 시대이므로, 한번 듣고 기억하고 또 따라 부를 수 있어야 한다. 즉 간결하고 가사 내용이 반복

      적일 것이다.

    - ‘아라리가 났네’ 즉 ‘그렇게 해서 이겼네’에 어울리는 기쁨과 흥이 나는 노랫말과 곡이어 할 것이다.

18) ‘Aztlan’의 ‘-an’은 무엇일까? 우리는 이것을 분석해 볼 필요가 있다. 이유는 Aztlan에서 온 사람을 스페인인들은 aztlanero라고 하지 않고 aztecano라고 불렀다. 스페인어 어미 ‘-ano’는 ‘~에서 온 사람, ~지역 사람’의 뜻이다. 따라서 Aztlan의 마지막 음절 ‘-an’은 지명의 일부라기보다는 장소에 붙이는 조사 기능어일 수도 있다. 아스텍 제국의 멕시코 지명에는 Atitlan, Teotihuacan, Tollan, Tlaxcalan처럼 마지막 음절이 ‘-an’으로 끝나는 장소 명칭이 매우 많다. 특이한 점은 산의 계곡에 있는 지명엔 '-an'을 사용하지 않는 것 같다. 따라서 'Aztlan'은 그냥 'Aztl'일 가능성이 많으며, 이는 우리의 단군 조선의 도읍지 '아스달'과 정확하게 일치한다고 볼 수 있다.


참고목록 


Anderson, Arthur J.O.(1973): Rules of the aztec language, classical nahuatl grammar, USA, Univ. of Utah 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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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자: 손 성 태

소  속: 배재대학교 중남미·스페인어학과

연락처: 대전시 서구 도마2동 배재대학교, 외국학대학, 중남미·스페인어학과

Tel:    042-520-5451(5658)

E-mail: stson@pcu.ac.kr

 

 



 

"우리 민족이 아즈텍·잉카문명 건설"
손성태 "한민족이 기원전 베링해를 건너 아즈텍-잉카문명 건설했다"

 

 

▲ 아즈텍 문명
우리 민족이 기원전 베링해를 건너 중남미의 아즈텍문명과 잉카문명을 건설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을 끌고 있다.

배재대 손성태(孫成泰·43) 스페인어·중남미학과 교수는 12월 21일 경기도 파주 출판단지에서 열린 국어학회 겨울학술대회에서 ‘중남미 고대어에 나타난 우리말 흔적―아즈텍 문명과 잉카 문명은 우리 조상의 것이었다’는 논문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손 교수는 그 증거로 문장구조, 조사, 개별단어 등 여러 측면에서 나와틀(Nahuatl)어와 케추아(Quechua)어에 우리말의 흔적이 매우 많이 남아있다고 밝혔다. 나와틀어는 아즈텍문명을 건설한 부족의 언어로 지금도 등 중미지역에서 약 200만명이 사용하고 있다. 케추아어는 잉카제국을 건설한 부족의 언어로 남미에서 약 700만명이 사용 중이라고 손 교수는 설명했다.

논문에 따르면, 문장구조의 경우 ‘주어+목적어+동사’로 어순이 일치하며 주어의 생략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이, 의, 을/를, 에서, 와/과, 로, 로부터, 끼리’ 등의 조사를 사용하며 그 종류와 쓰임새도 우리말과 일치하고 있다. 우리말이 그대로 남아있는 경우도 여럿 있다. ‘나와틀’이라는 말 자체가 나와(나)+틀(복수형어미 ‘들’) 즉, ‘우리’가 지금도 남아있는 예라는 것이다. 아즈텍(Aztec) 역시 스페인어 발음으로는 ‘아스떽’이며, 이는 곧 ‘아사달’이라고 했다. 날(nal), 오다(wala), 가다(ga), 여기(ye), 누구나(noo’yuna), 어제(izi’i) 등도 우리말과 일치한다.

 
▲  잉카문명의 보고 페루의 마추픽추

손 교수는 특히 지금까지 그 뜻이 정확히 알려지지 않은 아리랑에서 ‘아라리가’의 뜻도 찾아냈다고 주장했다. ‘alariga’(아라리가)란 말이 나와틀어에서는 ‘이렇게해서(영어의 thus)’의 뜻이라는 것. 그는 “따라서 ‘아라리가 났네’는 ‘그렇게해서 이겼네’의 뜻이며, 아리랑은 친선경기나 전쟁에서 이겼을 때 부르는 승리가 또는 승전가”라고 주장했다.

손 교수는 “직접적인 관련 없이 이처럼 공통점이 많기란 불가능하다”며 “세계 문화사를 다시 써야 할 정도로 깜짝 놀랄만한 큰 발견”이라고 주장했다.

손 교수는 “인류가 베링해협을 건너 미주 대륙으로 이동했을 것이라는 가설이 상당한 설득력을 가짐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구체적인 증거가 없었다”며 “언어적 관점에서 그 증거를 찾아낸 셈”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내년 5월 이를 의 세계언어인류학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며 앞으로 연구팀을 만들어 체계적으로 연구하겠다”고 덧붙였다.

출처 : 어둠 속에 갇힌 불꽃
글쓴이 : 정중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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