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스크랩] 계간 열린시학 신인작품상 당선

문근영 2015. 9. 16. 17:43

계간 열린시학 신인작품상 당선

 

우리나라 최고의 시 전문지중의 하나인 열린시학 신인작품상

(안개해부학외3편)에 당선되었습니다

이지엽 편집주간<경기대 학장, 경향신문신춘당선>의 심사평입니다

 

순수하면서도 치밀한 서정의 힘

 

 

 문근영氏'안개 해부학' 外의 작품에는 단단한 시적 구성력과 시적 대상에

대한 치밀한 접근과 통찰력이 돋보인다. '안개 해부학'은 구제역으로 산 돼지

를 살처분하는 상처의 흔적을 비틀거리는 안개의 이미지와 일치시키는 탁월

함이 있다. 들뜬 분위기지만 이를 차분하게 끌고가는 것은 시적 구성의 치밀

한 전개에서 연유한다. 중년의 고단한 길 찾기 과정을 보여준 '손바닥 위를

걷다'와 인간 삶의 이면을 나무를 통해 읽어내는 '어산리 푸조나무'도 시인의

찬찬한 성찰의 자세를 잘 보여주고 있다

 

 

당선 소감문

 

 

 내 안에 새가 있다

 푸조나무 우듬지에 앉았다, 뼛속까지 무게를 지우고 날아가는 새떼들을

보며 품고 살아온 그리움과 외로움 그리고 이명과 우울증을 함께 날려 보낸

다. 새들이 높은 음자리표를 물고 음계를 그릴 때마다 내 낮은 등 뒤에서도

날개가 움트는 것 같아 세상을 향해 여린 날개를 파닥거려본다. 이제 부담

과 불안감은 더욱 깊어지겠지만, 시를 쓰는 일이란 내 영혼의 빈터에 바람

이 연주하는 선율을 차곡차곡 새겨 넣는 일, 내가 가진 언어의 한계에 가위

눌리기도 하겠지만 시를 노래하는데 게으름을 피우지 않겠다. 내가 꿈을 이

루면 나는 다시 누군가의 꿈이 된다고 했다. 나는 꿈을 잃지 않기 위해 단단

히 움켜쥔 튼 살 발톱의 힘으로 더 멀리 더 높이 날기 위한 연습을 멈추지 않

겠다. 오늘이 있기까지 귀한 조언과 채찍으로 강과 바람, 별과 안개가 시가

될 때까지 날개를 달아주시고 주저앉아 울고 싶을 때 마음 아끼지 않고 용

기와 방향을 제시해주시며 어둠에서 가장 맑게 물꼬를 터주신 존경하는 교

수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오랫동안 후견인으로 지켜봐 준 남편과 아들

지원, 함께 시를 품고 시인의 꿈을 꾸며 동고동락했던 문우님들, 일일이 열

거는 못 하지만 소중하고 귀한 인연들과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끝으

로 부족한 글에 따뜻한 손길 내밀어 주신 열린시학 심사위원님들께 감사의

큰절 올립니다. 제게 둥지를 마련해주신 계간 열린시학사에도 감사를 드리

며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문근영 프로필

 

2012년 대구문학상 최종심

2013년 불교신문신춘문예 본심

2014년 순천향대학병원신춘문예 당선

2014년 5.18문학상 최종심

2014년 제45회한민족통일문예제전 대구시의회의장상당선

2015년 계간 열린시학 신인작품상 당선

2015년 미래에셋생명과 주변인과 문학이 공동 주관한

           문학상에 동시부문 가작 당선

출처 : 대구문학 – 시야시야
글쓴이 : 문근영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