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근영 시인님 께서 제45회 한민족 통일 문예 제전에서
2014,8,20 오후 대구시의회 의장상 수상 하였습니다.
대구문학 - 시야시야 회원님,문우님들.....
문근영 시인님께 축하 해주시고 많은 응원 바랍니다.
아래는 대구시의회 의장상 을 수상한 작품(이별주의보)입니다.
이별주의보
슬쩍 내린 눈꽃의 더미
산과 들의 낮은 곳들이
이스트 넣은 반죽처럼 부풀어 오를 때
무더기 그리운 이름
첩첩이 접어놓은 사연을 데리고
사람들은 혈육을 찾아간다
차창 성애에 쓰고 지우는
그런 척 아닌 척 그리는 풀잎
오븐 같은 한 대의 버스 안은
버텨온 세월이 풀의 허리를 굽혀
그리움의 키를 맞춘다
너와 나를 허물어 버리고서야
마주앉아 주고받는 근황
통일을 부르며 평화를 찾으며
서로는 울부짖다가 부축을 받다가
쓰러지기를 수차례,
다시 예정된 이별 앞에서
벙어리장갑처럼 쌓이는 침묵
눈총을 받으며 눈살 맞으며
TV 화면 속 닮은 얼굴 마주하게 될 것이다
맞잡았던 손 뒤돌아보고
아프지 않게 또 돌아보던 눈
이별이다, 이별주의보다
눈물 적셔 입안에 밀어 넣어주는
초코파이가 뜨겁다
출처 : 대구문학 – 시야시야
글쓴이 : 희망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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