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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신문사설 평가, 여전히 조선일보가 꼴찌

문근영 2015. 7. 3. 04:10
신문사설 평가, 여전히 조선일보가 꼴찌
국어문화운동본부, 2월 사설 평가 발표
  김영조(sol119)   

▲ 2월 신문사설 국어,논술 평가표 ⓒ 국어문화운동본부

 

 

지난 3월 2일 국어문화운동본부(회장 남영신, 이하 본부)가 발표한 지난 1월 신문사설 평가에서 조선일보가 국어부분과 논설부분 그리고 종합점수에서 모두 꼴찌를 면치 못했었다. 그런데 그 성적은 이번 2월의 평가에서도 조금 나아졌을 뿐 여전히 꼴찌의 불명예를 안았다.

지난 3월 29일 본부는 2월에 이어 중앙 일간지 5개 신문사설 평가결과를 발표했다. 이를 보면 국어 부문에서 가장 잘못이 적은 신문으로는 96점의 동아일보, 가장 잘못이 많은 신문은 131점의 조선일보가 뽑혔다. 이어서 논술 부문에서 가장 잘못이 적은 신문은 30점의 한겨레, 가장 잘못이 많은 신문은 69점의 조선일보로 발표되었다.

이를 종합한 결과를 보면 가장 잘못이 적은 신문은 145점의 중앙일보, 가장 잘못이 많은 신문은 200점의 조선일보였다. 이번 결과에서 눈에 띄는 점은 1월 평가 때에 조선일보 사설이 다른 신문의 사설에 비해서 현저하게 많은 문제점을 보였던 것에 비하면 그 격차가 줄었다는 것이다.

 



 

▲ 2월 신문사설 문장 조사합계표 ⓒ 국어문화운동본부

 

 

그러나 여전히 조선일보 사설에는 가장 많은 문제점이 있었다. 한자와 알파벳 사용 문제, 문장 부호와 인용문 작성법 등에서 아직 어문규정을 따르지 않은 것이 많았고, 문장 구성에서 아직도 호응이나 적절한 어휘 사용 등에 많은 잘못이 나타났다. 논술 관점에서 보면 아직 사설이 차분한 논리 전개보다는 감정적이고 일방적이며 비난에 초점을 맞춘 흐름이 주를 이루고 있다.

특히 국어 부문에서는 “封印봉인해, 重油중유, 爐心노심, 不能化불능화”처럼 한자를 한글 앞에 사용한 점 때문에 점수를 잃고 있어서 아쉽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자 노출을 제외하면 다른 신문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본부는 조선일보가 국민에게 한자를 가르치려는 뜻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또 여전히 논술에서 자의적, 감정적, 일방적 논조를 펴는 것이 다른 신문에 비해서 두드러졌다. 그뿐만 아니라 ‘국민’이라는 단어에 지나치게 많이 기대는 특징도 있다. 예를 들면 “국민은 떠난 자냐 남아 있는 자냐를 불문하고 이 정권이 저지른 지난 4년간 과오의 책임에 대해 눈을 부릅뜨고 지켜볼 것이다.” 따위가 보인다. 주어를 논술자로 해야 하는데 이를 슬쩍 피하는 까닭이 궁금하다.

 


 

▲ 2월 신문 사설별 부문별 평가표 ⓒ 국어문화운동본부ⓒ 국어문화운동본부

 

 

 

본부는 이번 조사 과정에서 한겨레가 30.7장이나 되는데, 조선일보는 23.2장에 밖에 되지 않는 등 신문별로 사설의 길이가 큰 차이를 보임으로써 원고량이 평가 점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발견하였다. 원고량이 많으면 잘못도 더 많아질 수 있어서 사설평가에서 원고량에 가중치를 두어야 한다는 주장이 일리가 있음을 안 것이다.

따라서 본부는 3월분부터 단순 점수를 원고량으로 환산한 점수로 순위를 매기기로 했다. 앞으로는 사설을 짧게 쓴 덕택에 잘못이 상대적으로 적어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는 불만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평가를 원고량 기준으로 환산한 점수는 한겨레 135, 경향 161, 중앙 171, 동아 177, 조선 241이었다.

이번 사설평가는 ‘긴급조치 위반 사건 판결 판사 실명 공개 관련 사설’, ‘여당 의원 집단 탈당 관련 사설’, ‘육자 회담 성공 관련 사설’, ‘대통령 탈당 관련 사설’을 대상으로 평가한 것이다.

계속해서 국어운동본부가 신문의 사설을 평가하는 이상 신문들은 긴장하지 않을 수 없지 않을까? 신문은 그런 본부의 평가가, 불명예가 두려워서가 아니라 신문으로서 당연히 올바른 글을 써야 한다는 점을 인식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출처 :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
글쓴이 : 김영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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