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 둘 상식

[스크랩] 1. 오름의 고장 제주에 혼저 놀러옵서!

문근영 2015. 5. 9. 05:44

 

제주는 오름의 고장입니다. 크고 작은 오름이 옹기종기 마을 뒷산에 모여 있는가 하면 사라오름처럼 한라산 꼭대기 다 가야 만날 수 있는 오름도 있습니다. 제주가 좋아 서울 생활을 청산하고 제주에 터를 잡은 지 올해로 11년째입니다. 처음에 제주에 와서는 야산 모양을 하고 있어 뒷동산이라 불렀는데 알고 보니 그 작은 산 하나하나마다 예쁜 오름 이름이 있었습니다.

한림읍의 새미오름 한경면의 마오름, 마중오름, 널개오름, 당알오름 처럼 오름이 붙은 말과 안덕면의 돔박이, 왕이메, 고수치, 군뫼, 도너리, 남소로기 같은 이름도 정겹습니다. ‘오름’이란 화산섬 제주에 점점이 산재해 있는 기생화산구(寄生火山丘)를 말하지요. 오름의 말밑( 어원)은 자그마한 산을 말하는 제주도 사투리입니다. 오름의 기준은 크기에 잊지 않고 오름의 구성요소인 분화구, 형태, 내용물(화산쇄설물)을 갖추고 있으면 오름으로 부르며 제주에는 약 400여 개의 오름이 있습니다.

"누가 붉은 비단을 푸른 봉우리에 둘렀는고 / 지는 해 삽시에 온갖 모습 만들어 내었네.
신기루처럼 변하는 자태 누런 학이 나는 듯/ 고래굴에 뜬 빛은 붉은 용을 희롱하는 듯
뚜렷이 드러난 외진 마을, 나무를 연기가 에워싸고/ 아득히 먼 절의 종소리 달에서 쏟아지는 듯/

잠깐 해 수레 멈추고 송별자리 함께하여/ 해 돋는 새벽길에 다시 만나길 기약하세."

서울에 남산, 부산에 용두산처럼 제주에는 사라봉이 있는데 사라(紗羅)란 지는 해가 아름다워 비단을 펼쳐 놓은 것 같다 해서 지은 이름으로 이곳에 대한 아름다운 시는 매계(梅溪) 이한진(1823∼1881)의 '사봉낙조(紗峰落照)'에 전해지고 있습니다. 바람과 돌과 여자의 고장에 하나를 더하라면 오름의 고장이 제주이지요. 혼저(빨리) 놀러옵서!

                                         제주시 한립읍 주부 독자 정영순

 

 

출처 :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
글쓴이 : 김영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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