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시낭송가협회 詩소리 창작교실 / 김용오 교수 제 17교시 - 관념과 사물에 대하여
[사물의 관념화/사물 + 관념/사물+관념+사물]
제 17 교시
0. 관념과 사물에 대하여
사전적인 의미에서 볼 때 관념은 견해나 생각을 사물은 일과 물건의 총칭을 이야기 한다.
0. 관념의 사물화
이별
박운초
그녀의 신발을 묻고
집으로 돌아와
술병 속으로 걸어갔다
하늘과 땅 사이
그어놓은 선을
허물고 싶었다.
그날 밤
미완성 교향곡을
소주잔에 담아
홍매화 같이
곱던
그녀의 얼굴과
이별의 아픔을
술잔 속에
던지고 있었다.
0. 사물의 관념화
호암 산 무덤
김용오
저쪽 산비탈 영지 바른 곳의 어떤 무덤이
무척 행복하게 보이는 것을 보면
생전에 복을 참 많이 지은 어르신인 것 같다.
주검으로 누워 있으면서도
살아있는 사람들의 마음까지
이리도 편안하게 살피고 있는 것을 보면
바람꽃
송기원
진정인가? 사기인가?
단 하나 부족하여
너를 더듬게 하던 것이
단 하나 부족하여
너를 등지게 하던 것이
단 하나 부족하여
너를.....
0 사물 + 관념
누구에게
김용오
유리창에 입김을 후 불어놓고는 사랑한다고 썼다.
나뭇가지를 들고 마른 흙 위에 미워한다고 썼다.
저만치 흐르는 강물 위에 고마웠다고 썼다.
마음으로 꾹꾹 눌러서 썼다.
한 아이
천양희
시냇물에 빠진 구름 하나 꺼내려다
한 아이 구름 위에 앉아 있는
송사리 떼 보았지요.
화르르 흩어지는 구름떼들 재잘대며
물장구치며 노는 어린 것들
샛강에서 놀러온 물총새 같았지요.
세상의 모든 작은 것들, 새끼들
풀빛인지 새소린지 무슨 초롱꽃인지
뭐 라고 뭐라고 쟁쟁거렸지요
무엇이 세상에서
이렇게 오래 눈부실까요?
낙산사 가는 길. 5
유경환
세상에
큰 저울 있어
저 못에 담긴
고요
달 수 있을까
산하나 담긴
무개
달 수 있을까
달수 있는
하늘 저울
마음일 뿐
0. 사물+관념+사물
팽이
이우걸
처라, 가혹한 매여 무지개가 보일 때가지
나는 꼿꼿이 서서 너를 증언하리라
무수한 고통을 건너
피어나는 접시꽃 하나
-http://cafe.daum.net/speech2006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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