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시

[스크랩] 詩소리 시창작교실 제17교시 강연자료 - 관념과 사물에 대하여 / 김용오 교수

문근영 2014. 3. 17. 10:19

전국시낭송가협회 詩소리 창작교실 / 김용오 교수 제 17교시 - 관념과 사물에 대하여

 

 

[사물의 관념화/사물  + 관념/사물+관념+사물]

 

 

제 17 교시

 

 

0. 관념과 사물에 대하여
  사전적인 의미에서 볼 때 관념은 견해나 생각을 사물은 일과 물건의    총칭을 이야기 한다.

0. 관념의 사물화

 

 

 


이별
                                          박운초

 

 

 그녀의 신발을 묻고
 집으로 돌아와
 술병 속으로 걸어갔다

 하늘과 땅 사이
 그어놓은 선을
 허물고 싶었다.

 그날 밤
 미완성 교향곡을
 소주잔에 담아
 
 홍매화 같이
 곱던
 그녀의 얼굴과

 이별의 아픔을
 술잔 속에
 던지고 있었다.

 

 

 

 

0. 사물의 관념화 

 

 

 

호암 산  무덤
 
                                                      김용오

 

 

 저쪽 산비탈 영지 바른 곳의 어떤 무덤이

 무척 행복하게 보이는 것을 보면

 생전에 복을 참 많이 지은 어르신인 것 같다.

 주검으로 누워 있으면서도

 살아있는 사람들의 마음까지

 이리도 편안하게 살피고 있는 것을 보면

 

 

 


바람꽃

                                     송기원

 


 진정인가? 사기인가?

 단 하나 부족하여
 너를 더듬게 하던 것이

 단 하나 부족하여
 너를 등지게 하던 것이

 단 하나 부족하여
 너를.....

 

 

 

0 사물  + 관념

 

 

 

 

누구에게 

                                            김용오

 

 

 유리창에 입김을 후 불어놓고는 사랑한다고 썼다.


 나뭇가지를 들고 마른 흙 위에 미워한다고 썼다.


 저만치 흐르는 강물 위에 고마웠다고 썼다.


 마음으로 꾹꾹 눌러서 썼다.

 

 

 


한 아이

                                               천양희

 

 

 시냇물에 빠진 구름 하나 꺼내려다
 한 아이 구름 위에 앉아 있는
 송사리 떼 보았지요.
 화르르 흩어지는 구름떼들 재잘대며
 물장구치며 노는 어린 것들
 샛강에서 놀러온 물총새 같았지요.
 세상의 모든 작은 것들, 새끼들
 풀빛인지 새소린지 무슨 초롱꽃인지
 뭐 라고 뭐라고 쟁쟁거렸지요

 무엇이 세상에서
 이렇게 오래 눈부실까요?

 

 

 


낙산사 가는 길. 5

 

                                                유경환


 세상에
 큰 저울 있어

 저 못에 담긴
 고요
 달 수 있을까

 산하나 담긴
 무개
 달 수 있을까

 달수 있는
 하늘 저울
 마음일 뿐

 


 
0. 사물+관념+사물

 

 


팽이
                                                이우걸

 

 

처라, 가혹한 매여 무지개가 보일 때가지
나는 꼿꼿이 서서 너를 증언하리라
무수한 고통을 건너
피어나는 접시꽃 하나

 

 

 

-http://cafe.daum.net/speech2006 에서

출처 : 시하늘
글쓴이 : 보리향(菩提香)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