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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제4회 인산문학상에 노향림 시인 선정

문근영 2013. 11. 19. 09:08

 

제4회 인산문학상에 노향림 시인 선정
지리산문학관, 8월8일 지리산예술제서 시상식
2012년 07월 23일 (월) 14:46:29 강무성 기자 museong@news4000.com

   
지리산문학관(관장 김윤승)이 주관하는 제4회 인산문학상에 노향림 시인이 선정됐다. 사진출처: 지리산문학관
지리산문학관(관장 김윤승)이 주관하는 제4회 인산문학상에 노향림 시인이 선정됐다.

인산문학상은 죽염 발명가이자 한방 암의학 창시자인 인산 김일훈(1909-1992) 선생의 문학사랑 뜻을 받들어 제정된 상으로 지리산권 출신 중진문인이나 지리산을 소재로 탁월한 작품을 쓴 문인에게 시상하는 상이다.

노향림 시인은 1970년 월간문학을 통해 데뷔한 이래 <K읍 기행> <후투티가 오지 않는 섬> 등의 시집을 내면서 시적 형상화의 진경을 보여온 시인으로 정평이 나 있다.

이번에 수상작이 된 시 <겨울 헬리콥터>는 생태환경에 대한 주제를 잘 소화한 작품으로 평가됐다.

심사위원회(위원장 강희근, 경상대 명예교수)는 "수상작 <겨울 헬리콥터>는 지리산 상공을 돌면서 짐승들에게 먹이를 뿌려주는 산림 항공기 승무원의 조수 사랑을 형상화한 작품으로 작품성이 뛰어나다"고 평했다.

그동안 이 상을 받은 시인으로는 강희근, 송수권, 김석규 시인 등이다. 한편 시상식은 오는 8월 8일 오후 2시 함양 지리산문학관에서 열리는 제2회 지리산 예술제 시낭송축전에서 있을 예정이다.

- http://www.news4000.com/news/articleView.html?idxno=12022(뉴스사천)

 

 

겨울 헬리콥터

 

노향림

 

 

지리산 칠선계곡

거친 눈보라 속을 나는 헬리콥터는

몇 시간 동안 지상과 통신이 두절된다.

날짐승과 들짐승에게 먹이를 주기 위해

겹겹이 쌓인 눈 헤집고 사투를 벌이는 이들은

사료와 낟알 수십 톤씩을 공중에서 뿌려가며

먹이를 다 줄 때까지 교신을 끊는다.

혹시나 들짐승들이 얼음 계곡에 미끄러져

먹이를 놓치면 어쩌나.

식량을 찾지 못해 굶어 죽으면 어쩌나.

먹이를 위해 산복도로 내려오다 과속 차에 치이면 어쩌나.

헬리콥터는 쉽사리 계곡을 벗어나지 못한다.

공중을 선회한다.

눈밭 속에 파묻히듯 굶어 죽은 오소리 몇 마리에

그들은 일순 슬픔에 빠지고

뿌려준 먹이를 찾는 짐승들을 보면 환호한다.

삶과 죽음이 그러한데 슬픔과 환호 사이를

상승과 하강으로 헬리콥터는 곡예하듯 비행한다.

구름 사이로 설핏 햇살 비추고 계곡에 선홍빛

저녁놀이 걸린 걸 보고서야

다시 세상과의 통신을 위해 떠난다.

기체를 급상승해 계곡 멀리 비행운처럼

노을을 꼬리 달고 사라지는 이들은 누구일까

출처 : 시하늘
글쓴이 : 보리향/이온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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