괭이밥
박경조
천지 갑산에 올라
천지를 내려다봅니다
휘감긴 물굽이가 태극무늬를 그려주는
구비 구비 길안천, 치솟은 산길 끝
팽팽한 밧줄 타고
언 발 수배를 풀고 있는 4월
환한 손거울 지닌 진달래 꽃, 잎 잎 속
사라진 역사 비추어줍니다
세월의 숨결 고른 모전석탑 둘레에 앉으니
전생에 돌탑 쌓던 괭이밥 일가
땅을 다져 파란 촉 함께 내미는
야문 손 봅니다
-좋은 시를 찾아서 (대구신문. 2013.7.10)
출처 : 시하늘
글쓴이 : 김양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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