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시

[스크랩] [박경조] 괭이밥

문근영 2013. 9. 26. 13:53

 

  괭이밥

 

 

  박경조

 

 

  천지 갑산에 올라

  천지를 내려다봅니다

 

  휘감긴 물굽이가 태극무늬를 그려주는

  구비 구비 길안천, 치솟은 산길 끝

  팽팽한 밧줄 타고

  언 발 수배를 풀고 있는 4월

 

  환한 손거울 지닌 진달래 꽃, 잎 잎 속

  사라진 역사 비추어줍니다

  세월의 숨결 고른 모전석탑 둘레에 앉으니

  전생에 돌탑 쌓던 괭이밥 일가

  땅을 다져 파란 촉 함께 내미는

  야문 손 봅니다

 

 

  -좋은 시를 찾아서 (대구신문. 2013.7.10) 

출처 : 시하늘
글쓴이 : 김양미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