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담고 싶은 법정스님의 글

[스크랩] 불살생의 공덕

문근영 2012. 9. 27. 09:55

옛날 라자그리하에서 5 백 리쯤 떨어진 산속에 백여 병의
사람이 살고 있었다 그들은 빨나무와 사낭을 엽으로 삼아 짐
승의 털로 만든 옷을 입고 고기를 먹으면서 살았다 그러니 처
음부터 농사를 지을 생각은 아예 하지도 않았다 그틀은 귀선
을 셈겼고 . 세상에 부처님이 출현한 사실도 모르고 있었디
부처님은 밝은 지혜로 그들을 구제할 수 있음을 살피시고‘
그곳에 가서 한 나무 밑에 앉았다 남자들은 사l끓 나가고 여
인들만 빈집 을 지키고 있었다 여인들은 부처님의 몸에서 눈부
신 광병이 나오는 걸 보고 놀리. 그를 선처런 숭고한 사람으로
여 겼다‘ 다들 그 앞에 모여 절을 올리고 자리 를 마련해 드렸다
이때 부처님은 여인들을 위해, 산목숨을 죽이는 죄와 자비 를
행하는 복을 말씀하셨다 여인 들은 일찍이 들어 보지 못한 설
법 을 듣고 모두 기뻐하떤서 부처님께 사뢰었다

“산에서 사는 저희 들은 살생을 업으로 하기 때문에 짐승의
고기만 먹고 삽니다 변변치 않으나마 음식 을 올라고자 하오니
받아 주십시오”
부처님은말씀하셨다
.. 여래의 법은 중생의 고기를 먹지 않습니다 그리고 나는 이
미 공양을 마치고 왔으니 염려 마십시오
세상에 는 먹 을 만한 것이 많습니다. 그런데 하필이면 왜 남
의 산목숨을 죽여 그것을 먹고 살아갑니까? 그 과보를 어찌하
려고. 농사를 지어 다섯 가지 곡식 을 먹고 중생 들을 가없이 여
겨야 합니다 아무리 보잘것없는 곤충이라도 죽음을 좋아하는
것은 없습니다. 내 옴만을 위해 그들을 죽인다면, 그 죄는 그림
자처 럼 나를 따를 것입니다. 자비심으로써 산목숨을 죽이지 않
으면 살아가는 세상마다 근심은 저 절로 사라질 것입니다 ”
부처님은 다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자비심으로 살생하지 않고
항상 중생 들을 거두어 주면
그는 흐린 세상에 살지라도
가는곳마다근심이 없으리
살생하지 않고 자비 를 행하고

말을삼가고 마음을지 키면
그는 죽음이 없는 곳에 살아
가는 곳미-다 근심이 없으리
언제나 사랑하고 가없이 여겨
깨 끗하기 성 인의 교훈과 같고
넉넉한 줄알고그칠줄알면
그는 생시윤회에서 벗어나리라
부처님께서 이와 같이 설 법하실 때, 사냥 나갔던 남자둘이
돌아왔다 그들은 아내 들이 여 느 때처럼 마중 나오지 않은 것
을 보고 잔뜩 화가 나서 밖에서 온 침입자(부처 님)를 해치려고
했다 여인들이 만류하면서 내력 을 이야기했다 남자들은 곧
허 물을 뉘우치고 부처님께 사뢰었다.
“저희 들은 이 깊은 산속에 살면서 많은 생명 을 죽였습니다어떻게
해야 그 갚음을 면 할 수 있겠습니까?"
부처님은 게 송으로 말씀하셨다.
인자한마음으로 행히 고
널 리 사랑해 중생을 구제하면
열 가지복이있어

그림자처럼 그옴을 따르리라
누워도 편안하고 일 어나도 편안하고
잘 때는흉한꿈꾸지 않으며
하늘은 자비와 사랑으로 보호하고
독이나 흉기의 피해 를 받지 않네
물이나 불에 도 다치지 않고
사는곳마다이익 얻으며
죽은 후에는 범 천에 올라가리니
이것을 열 가지 복이라 하네
그들은 이와 같은 가르침 을 듣고 기뻐하면서 살생하지 않을
것을 부처님께 맹세했다. 부처님은 라자그리하로 돌아와 국왕
인 빔비사라를 만나서, 그들에게 농사지 을 땅과 먹 을 곡식을
주라고했다
〈법구비유경〉 자인품

 

.‘자비심이 곧 부처 ”라는 말이 있다 “하느님은 사랑이다 .. 라는
말과 다름이 없다 인간의 사랑이 같은 인간에게만 베푸는 것으로
그친다면 그렇게 고귀할 것까지는 없다 인간 아닌 보잘것없는 생
물에게까지 사랑이 보편화될 때, 그 사랑은 참으로 고귀하다 사람
에게 베풀 사랑도 모자라는 이 판국에 다른 생물을 생각할 여유가
어디 있느냐고 대 들 사람에게는 나도 딜리 할 말이 없다 그러나 그
런 얻이 옳으냐 그르냐의 가치의식마저 없다면. 이무리 뺏뺏한 주
민등록증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그는 인간디운 주민은 아닐 것이
다 개인적인 체험이지만 산목숨을 죽이지 않겠다는 불살생계 하
나만으로도 불교도가 된 것이 얼마나 고맙고 다행한 일인가를 느낄
때가더러 있다
〈범망경 뼈앙〉보살계본션때成*에는제 l 계로서 다음과같이 말하
고있다.
‘중생을 죽이지 말라 목숨 있는 것이면 무엇이거나 제가 죽이거
나 남을 시켜 죽이거나 칭찬해 죽게 하거나 죽이는 것을 보고 기뻐
하거나 저주로써 죽여서는 안 된다, 즉 죽이는 인l시(직 접 원인)과
죽이 는 연 1.'1;(간전 원인)과 죽이는 방법과 죽이는 엽으로 목숨 있는

것을 죽여서는 안 된다. 보살은 항상 자비스런 마음과 공손한 마음
으로 모든 중생을 구제해야 하는데, 도리어 방자한 생각과 통쾌한
마음으로 산 것을 죽인다면 그것은 큰 죄가 된다 ”

 

 

출처 : 대구문학신문 - 시야 시야
글쓴이 : 문근영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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