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담고 싶은 법정스님의 글

[스크랩] 어리석은사람과짝하지 말라

문근영 2012. 9. 24. 07:51

부처님이 라자그리하에서 영취산에 계실 때였다
한 비 구가 있었는데 . 그는 의지가 굳세고 성품이 용맹스러우
며 씩씩했다 부처님은 그를 가르치기 위해 산 너머 귀신 골짜
기에 있는 나무 아래에 가서 앉게 하고, 그 자신의 들이쉬고 내
쉬논 숨길을 세면서 안정을 찾도록 했다,
“숨길을 헤아리 는 수식관없짧으로 생각을 쉬고, 구하는 마
음을 끊어 괴 로움을 없애야 비 로소 열반(모든 번뇌 를 벗어난 평안
의 경지)을 얻을 수 있느니라 ..
비 구는부처님 의 가르침 을듣고그골짜기에 앉아마음의 안
정을 얻으려고 했다. 그러나 그 모습은 보이지 않지만 골짜기
에서 귀신의 소리가 들리 는 것 같았다. 그는 점점 겁 이 났다,
숨길을 헤아릴 수도 없어 안정 을 얻지 못했다‘ 두려워서 그만
돌아가려고 하다가 스스로 생각했다.

‘니는 집에 있었으면 큰 부자가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평안
(멸이)을 얻기 위해 집을 나와 도를 배우고 있다 깊은 산속이
라 친구도 하나 없고 지나가논 사람도 없으니 외롭다 게다가
귀선의 소리가나를두렴게 하는구나’
이때 마침 부처넘께서 그의 곁에 오시더니. 한 나무 밑에 앉
아물으셨다
·‘너는 혼자 이곳에서 정진하면서 아무 두려움도 없었느냐?"
비구는 부끄러운 듯 고개를 숙이고 말했다
“저는 이 골짜기에 들어와 본 일이 없었습니다. 처음으로 이
곳에 와있으니 실로무섭고두렵습니다”
이유고 큰 코끼리 한 마리가 가까이 오더니 한 니무를 의지
하고앉아고요룹즐겼다 부처님은그비구에게말씀하셨다
“너는 이 코끼리가 아디서 왔는지 알겠느냐? 이 쿄끼리에게
는 크고 작은 딸린 식구가 5 백여 마리인데, 작은 코끼리들이
귀찮게 해서 그들을 떠나 여기로 온 것이다. 쿄끼리는 나무 밑
에 앉아 ‘인정 어린 마음과 애욕의 감옥을 떠나니 얼마나 유쾌
한가.’라고 생각한다‘ 이 코끼리는 짐승인데도 한적한 것을 좋
아하고 즐긴 다 하물벼 너는 집을 나와 세속을 여의려고 하면
서, 홀로 외롬다고 친구플 찾으려고 하는가? 어리석고 어두운
친구는 도리어 손해가 많다- 홀로 있으면 맞설 이가 없고, 또
번거롭게 의논할 필요도 없다 그러므로 차라리 홀로 도를 닦

을 것이요, 어리석은사람과짝하지 말아야한다
부처님은 다시 게송을 옳으셨다
도를 배우논 데는 친구가 펼요 없다
착한 벗을 만나지 못했거든
차라리 홀로 선딴을 닦을 것이지
어리석은사람과짝하지 밀리-
청정한 행을 스스로 즐기거 니
친구를사귀어무엇하리
홀로 선에 머물면 근심 없으니
마치 빈 들의 쿄끼리 같으리라
이와 같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들고 그 비 구는 생각이 풀려
마침내 아라한이 되었다-
〈법구미유정〉교학품

 

수행하는사람은 홀로 있을수록 넉녁한뜰을 지 닐 수 있디 마음
에 꺼리는 사람들과 함께 있기보다는 외 롭더라도 홀로 있는 게 얼
미-나홀가분한 일인기를 겪어 본사람이변 알수 있을 것이다 누기
말했딘가 홀로 있을 때의 너 는 옹전한 너이지만, 친구와 같이 있을
때 는 절반의 너밖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또한 홀로 있을수록 함께
존재한다 수행자는 어차피 홀로 가는 시-람이니까 고독은 보맛빛
노을이 아니라 당당한 있음이다

출처 : 대구문학신문 - 시야 시야
글쓴이 : 문근영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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