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담고 싶은 법정스님의 글

[스크랩] 살아있는것은 다행복하라 -125-

문근영 2012. 1. 2. 08:19

**침 묵**-125-

인간의 혼을 울릴 수 있는 말이라면

무거운 침묵이 배경이 되어야 한다.

침묵은 모든 삼라만상의 기본 적인 존재 양식이다.

나무든 짐승이든 사람이든

그 배경엔 늘 침묵이 있다

침묵을 바탕으로 해서

거기서 움이 트고 잎이 피고 꽃과 열매가 맺는다.

우리는 안에 있는 것을 늘 밖에서 찾으려고 한다.

침묵은 밖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어떤 특정한 시간이나 공간에 고여 있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늘 내 안에 들어 있다.

따라서 밖으로 쳐다보려고만 해서는 안 된다.

안으로 들여다보는 데서 침묵을 캐낼 수가 있다.

침묵은 자기 정화의 지름길이다.

온갖 소음으로부터 우리 영혼을 지키려면

침묵의 의미를 몸에 익혀야 한다.

출처 : 대구문학신문 - 시야 시야
글쓴이 : 노병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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