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시 길 떠나며** -58-
이 봄에 나는 또 길을 찾아 나서야겠다.
이곳에 옮겨와 살 만큼 살았으니
이제는 새로운 자리로 옮겨 볼 생각이다.
수행자가 한 곳에 오래 머물면
안일과 타성의 늪에 갇혀 시들게 된다.
다시 또 서툴게 처음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영원한 아마추어로서 새 길을 가고 싶다.
묵은 것을 버리지 않고는
새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
이미 알려진 것들에서 자유로워져야
새로운 것을 찾아낼 수 있다.
내 자신만이 내 삶을 만들어 가는 것이지
그 누구도 내 삶을 만들어 주지 않는다.
나는 보다 더 단순하고 소박하게,
그리고 없는 듯이 살고 싶다.
나는 아무것도,
그 어떤 사람도 되고 싶지 않다.
그저 나 자신이고 싶다.
나는 내 삶을
그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고,
그 누구도 닮지 않으면서
내 식대로 살고자 한다.
자기 식대로 살려면
출처 : 대구문학신문 - 시야 시야
글쓴이 : 노병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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