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담고 싶은 법정스님의 글

[스크랩] 살아있는것은다행복하라-24-

문근영 2011. 11. 6.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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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잎의 지혜**

 

빗방울이 연잎에 고이면

연잎은 한동안 물방울의 유동으로 일렁이다가

어느 만큼 고이면 수정처럼 투명한 물을

미련 없이 쏟아 버린다.

그 물이 아래 연잎에 떨어지면

거기에서 또 일렁이다가

도르르 연못으로 비워 버린다.

이런 광경을 무심히 지켜 보면서

"연잎은 자신이 감당할 만한 무게만큼 싣고 있다가

그 이상이 되면 비워 버리는구나" 하고

그 지혜에 감탄했었다.

그렇지 않고 욕심대로 받아들이면

마침내 잎이 찢기거나 줄기가 꺾이고 말 것이다.

세상 사는 이치도 이와 마찬가지이다.

 

출처 : 대구문학신문 - 시야 시야
글쓴이 : 노병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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