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가난한 탁발승**
'나는 가난한 탁발승이오.
내가 가진 거라고는 물레와 교도소에서 쓰던 밥그릇과
염소 젖 한 깡통,허름한 숄 몇 장,수건
그리고 대단치도 않은 평판,이것뿐이오.'
마하트마 간디가 1931년 9월 런던에서 열린
제2차 원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가던 도중
마르세유 세관원에게 소지품을 펼쳐 보이며 한 말이다.
간디 어록을 읽다가 이 구절을 보고
나는 몹시 부끄러웠다.
내가 가진 것이 너무 많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적어도 지금의 내 분수로는 그렇다.
이 세상에 처음 태어날 때
나는 아무것도 갖고 오지 않았었다.
살 만큼 살다가 이 지상의 호적에서
사라져 갈 때에도 빈손으로 갈 것이다.
그런데 살다 보니 이것저것 내 몫이 생기게 되었다.
물론 일상에 소용되는 물건들이라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없어서는 안 될 정도로 꼭 필요한 것들만일까?
살펴볼수록 없어도 좋을 만한 것들이 적지 않다.
출처 : 대구문학신문 - 시야 시야
글쓴이 : 노병 원글보기
메모 :
'마음에 담고 싶은 법정스님의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살아있는것은다행복하라 -14- (0) | 2011.11.01 |
---|---|
[스크랩] 살아있는것은다행복하라 -13- (0) | 2011.10.31 |
[스크랩] 살아있는것은다행복하라 -11- (0) | 2011.10.28 |
[스크랩] 살아있는것은다행복하라 -10- (0) | 2011.10.28 |
[스크랩] 살아있는것은다행복하라 -9- (0) | 2011.10.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