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담고 싶은 법정스님의 글

[스크랩] 살아있는것은다행복하라 -9-

문근영 2011. 10. 27. 09:30

           -9-

**인간이라는 고독한 존재**

 

꽃이나 새는 자기 자신을

남과 비교하지 않는다.

저마다 자기 특성을 마음껏 드러내면서

우주적인 조화를 이루고 있다.

남과 비교하지 않고 자기 자신의 삶에 충실할 때

그런 자기 자신과 함께 순순하게 존재할 수 있다.

사람마다 자기 그릇이 있고 몫이 있다.

그 그릇에 그 몫을 채우는 것으로

만족해야한다.

그리고 자신을 안으로 살펴야 한다.

내가 지금 순간순간 살고 있는 이 일이

인간의 삶인가,

지금 나답게 살고 있는가,

스스로 점검해야 한다.

무엇이 되어야 하고 무엇을 이룰 것인가.

스스로 물으면서

자신의 삶을 만들어 가지 않으면 안 된다.

누가 내 삶을 만들어 주는가.

내가 내 삶을 만들어 갈 뿐이다.

그런 의미에서 인간은 고독한 존재이다.

저마다 자기 그림자를 거느리고

휘적휘적 지평선 위를 걸어가고 있지 않은가

출처 : 대구문학신문 - 시야 시야
글쓴이 : 노병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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