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담고 싶은 법정스님의 글

[스크랩] 살아있는것은 다행복하라 -8-

문근영 2011. 10. 27. 09:29

             -8-

       **하나의 씨앗이**

 

당신의 마음에 어떤 믿음이 움터 나면

그것을 가슴속 깊은 곳에

은밀히 간직해 두고 하나의 씨앗이 되게 하라.

그 씨앗이 당신 마음의 토양에서 싹트게 하여

마침내 커다란 나무로 자라도록 기도하라.

묵묵히 기도하라.

사람은 신령스런 영혼을 지니고 잇다.

우리가 거칠고 험난한 세상에서 살지라도

맑고 환한 그 영성에 귀 기울일 줄 안다면

그릇된 길에 헛눈 팔지 않을 것이다.

아무리 소중하고 귀한것일지라도

입 벌려 쏟아 버리고 나면

빈 들녘처럼 허해질 뿐이다.

어떤 생각을 가슴속 깊은 곳에 은밀히 간직해 두면

그것이 씨앗이 되어 싹이 트고 잎이 펼쳐지다가

마침내는 꽃이 피고 열매를 맺게 될 것이다.

열매를 맺지 못하는 씨앗은 쭉정이로 그칠 뿐,

하나의 씨앗이 열매를 이룰 때

그 씨앗은 세월을 뛰어넘어 새로운 씨앗으로 거듭난다.

출처 : 대구문학신문 - 시야 시야
글쓴이 : 노병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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