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담고 싶은 법정스님의 글

[스크랩] 소욕지족(少欲知足)

문근영 2011. 8. 31. 08:14
소욕지족(少欲知足)

        소욕지족(少欲知足)

        소욕지족
        이 세상에 태어날 때 빈손으로 왔으니 가난한 들 무슨 손해가 있으며 죽을 때 아무것도 가지고 갈 수 없으니 부유한 들 무슨 이익이 되겠는가. 할 수 있으면 얻는 것보다 덜 써야 한다 절약하지 않으면 가득 차 있어도 반드시 고갈되고 절약하면 텅 비어 있어도 언젠가는 차게 된다. 덜 갖고도 우리는 얼마든지 행복하게 살 수 있다. 덜 갖고도 얼마든지 더 많이 존재할 수 있다. 소유와 소비 지향적인 삶의 방식에서 존재 지향적인 생활 태도로 바뀌어야 한다. 소유 지향적인 삶과 존재 지향적인 삶은 우리들 일상에 두루 깔려 있다. 거기에는 그 나름의 살아가는 기쁨이 있다. 그러나 어떤 상황에 이르렀을 때 어느 쪽 삶이 우리가 기대어 살아갈 만한 삶이며 가치를 부여할 수 있는 삶인가 뚜렷이 드러난다. 똑같은 조건을 두고 한쪽에서는 삶의 기쁨으로 받아 들이고 다른 한쪽에서는 근심 걱정의 원인으로 본다. 소욕지족 작은것과 적은것 으로 만족할 줄 알아야 한다. 우리가 누리는 행복은 크고 많은 것에서 보다 작은 것과 적은 것 속에 삶의 향기인 아름다움과 고마움이 스며 있다. 마음의 주인이 되라.
        내 마음속을 내 뜻대로 할 수만 있다면 나는 어디에도 걸림이 없는 한도인(閑道人)이 될 것이다 그럴 수 없기 때문에 온갖 모순과 갈등 속에서 부침하는 중생이다. 우리들이 화를 내고 속상해하는 것도 따지고 보면 외부의 자극에서라기보다 마음을 걷잡을 수 없는 데에 그 까닭이 있다. 인간의 마음이란 미묘하기 짝이 없다. 너그러울 때는 온 세상을 다 받아들이다가 한번 옹졸 해지면 바늘 하나 꽃을 여유조차 없다. 그런 마음을 돌이키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마음에 따르지 말고 마음의 주인이 되라고 옛사람들은 말한 것이다. 법정스님 "살아 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 중에서...



국악명상 : 해지는 강가에서



      출처 : 어둠 속에 갇힌 불꽃
      글쓴이 : 지리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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