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편지

[스크랩] 매기단하다

문근영 2010. 12. 31. 07:32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0. 8. 2.(월요일)

우리말에 '매기단하다'는 낱말이 있습니다.
"일의 뒤끝을 깨끗하게 맺다"는 뜻입니다.
정부에서 잘 매기단해서
이번에 하회마을과 양동마을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것 같습니다.

안녕하세요.

어제 브라질에서 기분 좋은 소식이 날아왔습니다.
하회마을과 양동마을이 우리나라에서 열 번째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는 기분 좋은 소식입니다.
6백 년을 고스란히 지켜온 우리 문화가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우리 문화는 이렇게 아름답고 소중한 것인데, 우리가 너무 모르고 있지 않나 반성해 봅니다.

제가 알기에는 하회마을과 양동마을을 세계문화유산으로 신청했다가 처음에는 떨어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다시 철저히 준비하고 관계기관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이번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우리말에 '매기단하다'는 낱말이 있습니다.
"일의 뒤끝을 깨끗하게 맺다"는 뜻입니다.
정부에서 잘 매기단해서
이번에 하회마을과 양동마을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편지입니다.


[성대모사/성대묘사/목소리 흉내]

안녕하세요.

어제저녁에 노래방에 갔습니다.
노랫말이 나오는 화면에 '스포츠 하일라이트'라는 게 보이더군요.

외래어 표기법에 따르면,
따로 설 수 있는 말의 합성으로 이루어진 복합어는
그것을 이루는 말이 단독으로 쓰일 때의 표기대로 적는다고 규정되어 있습니다.
곧, 외래어 단어 두 개가 모여 하나의 단어가 되었을 때는 각각의 단어 발음을 그대로 쓰는 것이죠.
그래서 sunglass '선그라스'가 아닌 '선글라스'가 맞고,
highlight도 '하일라이트'가 아니라 '하이라이트'가 맞습니다.

오늘은 '성대모사'를 좀 알아볼게요. 노래방에서 노래 부르는 것을 생각하면서...
일단, 성대모사(聲帶模寫)는 국어사전에 오른 표준어입니다.
자신의 목소리로 다른 사람의 목소리나 새, 짐승 따위의 소리를 흉내 내는 일을 뜻합니다.
표준말이니 떳떳하게 쓸 수 있는 낱말입니다.

여기에 딴죽을 좀 쳐보죠.

모사(模寫)는 "사물을 형체 그대로 그림. 또는 그런 그림"을 뜻합니다.
또, 원본을 베끼어 씀, 어떤 그림의 본을 떠서 똑같이 그린 그림이라는 뜻도 있습니다.
이렇게 모든 뜻이 그리거나 쓰는 것과 관련되지 소리와는 상관이 없습니다.
차라리 묘사(描寫)가 더 나을지도 모릅니다.
묘사는 "어떤 대상이나 사물, 현상 따위를 언어로 서술하거나 그림을 그려서 표현함."이라는 뜻으로 '언어'가 들어가 있거든요.
그러나 '성대모사'는 표준어이지만, '성대묘사'라는 낱말은 없습니다.
성대모사를 '말소리 흉내'나 '목소리 흉내'라고 하면 촌스러운가요?

문화재(文化財)를 아시죠?
"문화 활동으로 창조된 가치가 뛰어난 사물"을 뜻합니다.
사람이 아니라 사물입니다.
그런데도 인간문화재라는 말을 씁니다.
중요 무형 문화재 보유자를 일상적으로 이르는 말로 국어사전에도 올라 있습니다.
문화재는 사물인데 인간문화재로 써서 사람을 일컫습니다.
이 또한 '기릴 사람'으로 하면 이상한가요?

'기리다'가
뛰어난 업적이나 바람직한 정신, 위대한 사람 따위를 추어서 말하는 거잖아요.
선열의 뜻을 기리다, 스승의 은덕을 기리다처럼 쓰니
'기릴 사람'이라고 하면 인간문화재의 뜻을 담을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우리말은, 깨끗하고 아름다운 우리말은
우리가 일부러 찾아 부려 써야 빛이 난다고 봅니다.
모든 것에서 한자를 버리고 순 우리말을 쓰자 거나,
일본어투 말을 한꺼번에 몽땅 버리자는 뜻은 아닙니다.
다만, 우리말로, 깨끗한 우리말로 바꿀 수 있는 것은 바꿔쓰자는 것입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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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드리는 말씀이지만,
제가 보내드리는 우리말 편지는 여기저기 누리집에 맘껏 올리셔도 됩니다.
더 좋게 깁고 보태서 쓰셔도 되고, 여러분이 쓰신 글이라며 다른 데 돌리셔도 됩니다.
맘껏 쓰세요.

우리말 편지는 제가 공부하면서 알게 된 것을 여러분과 나누고자 보내드리는 것입니다.
저는 우리말 쓰임에 대해 문법적으로 따질 깜냥이 안 됩니다.
공부하다 알게 된 것을 개인적으로 보내드릴 뿐입니다.
우리말이나 국어 문법은 국립국어원 가나다전화(1599-9979)에 물어보시는 게 좋습니다.

저를 그냥 저 개인으로만 봐 주십시오.
저는 거창한 사회운동을 하는 사람도 아니고, 민족성을 지키고자 애쓰는 사람도 아닙니다.
그냥 평범한 한 직장인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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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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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성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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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문학과 빛의 산책
글쓴이 : 신의식(도르메)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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