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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먹이 다툼인 당쟁(黨爭) / 박석무

문근영 2010. 10. 3.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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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이 다툼인 당쟁(黨爭)


일찍이 성호 이익은 그의 유명한 「붕당론(朋黨論)」에서 “붕당은 투쟁에서 나오고 투쟁은 이해(利害)에서 나오며 벼슬자리는 적은데 벼슬할 사람은 많은데서 나온다”라는 명언을 남겼습니다. 조성왕조 500년 동안 끊이지 않고 전개된 당파싸움의 바탕에는 먹이 다툼과 벼슬자리 차지하려는 욕심이 자리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서인(西人)과 동인(東人)으로 나뉘어 싸울 때만 해도 상당히 순수했지만 동인이 북인·남인으로 갈리고, 서인이 노론·소론으로 갈리게 될 때에는 이미 진흙탕 싸움으로 변해 벼슬자리와 먹이 때문에 싸웠던 것은 분명합니다.

다산도 그의 논문, 「인재책(人才策)」이라는 매우 짧은 글에서 성호와 큰 차이 없는 논지를 폈습니다. 음식을 많이 먹으려는 싸움과 당쟁은 같은 원리라고 설파하고는, 경쟁의 근저에는 작록(爵祿), 즉 벼슬과 봉급 때문에 당파싸움은 일어날 수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당쟁의 연유를 살펴보면 대체로 벼슬과 봉급일 뿐입니다. 아! 경쟁에서 결판은 힘인데, 힘이 부족하면 응원이 따라야 하고, 응원이 따르려면 당(黨)이 따릅니다. 그러므로 당을 아끼는 마음은 응원을 바라는 데서 생기고 응원을 바라는 마음은 힘을 합하려는 마음에서 나오고 힘을 합하려는 마음은 먹을 것을 경쟁하는 데서 나옵니다.…”(考其緣起 蓋惟爵祿焉而已 噫爭之判力也 力之不足援至焉 援之至黨也 故愛黨之心 出於望援 望援之心 出於合力 合力之心出於爭食… :「人才策」)

많은 벼슬을 차지하고 많은 음식을 먹으려는 욕심에서 힘이 필요하여 당을 만들고 당을 통해 세력화해서 더 많은 욕심을 채우려는 당파들은, 겉으로는 나라를 건지고 백성을 위해서 정책을 세우고 정당정치를 위해서 당파를 위한 싸움을 한다고 이유야 거론하지만 따지고 보면 결국 먹이다툼이라는 다산의 결론이었습니다.

대통령선거가 1년쯤 남았다고 요즘 온 정치판은 정말로 가관입니다. 당을 깨느냐, 새로 만드느냐, 통합이냐 당을 지키느냐, 세 명 만이 나오느냐 다섯 명으로 늘어나느냐, 당마다 야단입니다. 그러나 당신들의 먹이 다툼에 나라가 병들고 백성들의 등골이 휘고 있다는 것쯤은 한번쯤 생각해보시기 빕니다.

박석무 드림

출처 : 이보세상
글쓴이 : 이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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