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똥구슬과 여의주
말똥벌레는 스스로 제 말똥구슬을 아껴서 용의 여의주를 부러워하지 않으며,
용 역시 그 여의주로써 말똥벌레의 말똥구슬을 비웃지 않는다.
- 연암 박지원, ‘낭환집서’에서 -
우리는 종종 스스로를 낮게 보아 자신을 부정하거나 반대로 스스로를 높게 보아 상대를 비웃고 부정하는 경우가 있다. 만물은 저마다 개성과 존재 가치를 지닌다. 하나의 기준만으로 존재의 우열을 나눌 수 없다. 각 존재의 가치를 인정한다면 상호존중과 공존관계를 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위 비유는 연암이 진정지견(眞正之見)에 관한 이야기를 하던 중에 활용한 것이다. 진정지견, 즉 사실을 제대로 본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게다가 늘 규범적 가치판단이 객관적 사실인식을 어렵게 한다. 우리가 택일적 가치판단의 편협한 틀에 갇히지 않는다면 사물을 좀더 있는 그대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인용부분 원문]
自愛滾丸 不
驪龍之珠 驪龍亦不以其珠笑彼
丸
▣ 공지 ▣
박지원의 《열하일기》가 어린이 만화로!
- 경기문화재단,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만화 열하일기》 발간 -
경기문화재단(대표이사:이긍희)은 실학자인 박지원의 삶과 그가 청나라에 다녀와서 지은 여행기 《열하일기》 내용을 어린이 학습만화로 발간하였다.
《열하일기》는 박지원이 정조 4년(1780) 청나라에 다녀와서 지은 여행기다. 《열하일기》에는 우리가 잘 아는 <호질>과 <허생전> 뿐만 아니라 문학, 역사, 철학, 천문, 지리, 의학, 종교, 연극, 여인들의 미용분야까지 풍성한 내용이 담겨있다.
《만화 열하일기》는 《열하일기》가 뭔지도 잘 모르고 특별히 알아야 할 이유도 없는 어린아이들을 대상으로 만들었다. 대상층의 흥미를 자극하기 위하여 개연성 있는 픽션을 삽입하여 이야기를 구성하였으며 자발적이고 능동적인 학습이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이 만화책에서 박지원의 운명이 계약자, 도깨비 몽당탕탕의 등장은 어린이들이 만화를 읽으면서 열하일기의 풍성한 내용을 자연스럽게 학습할 수 있도록 해준다.
내용 자문을 맡았던 고미숙(고전평론가)선생은 ‘어렸을 때부터 고전의 중요한 텍스트를 접하는 게 중요한데, 초등학생들이 만화라는 쉬운 방법을 통해 열하일기를 접하게 한다는 것이 좋은 기획의도 같다’고 말했다.
앞으로 재단은 《만화 열하일기》를 전국 어린이도서관에 배포함과 동시에 초등학교 특별활동 교재화 하는 사업을 추진하여 실학 대중화 사업을 어린이, 청소년 분야로 확대 발전시킬 계획이다. 문의 : 031)231-725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