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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다산어록청상] 27. 맛 본 사람만 안다

문근영 2010. 6. 29. 08:20

*★ [다산어록청상] 27. 맛 본 사람만 안다



▼ 그림: 작가미상 .

    맛 본 사람만 안다



    정자와 주자 등 여러 선생께서 제자의 물음에 답하실 때, 혹 경전의 뜻을 풀이하면서, 마음을 가라앉혀 깊이 음미하여 마땅히 스스로 얻으라고 말씀하시곤 했다. 끝까지 그 맛이 어떤지는 말하지 않았다. 예전에는 몹시 의혹스러워 의심이 풀리지 않았다. 근래 들어 점차 생각해 보았다. 대개 맛이란 이 맛을 맛본 사람과 더불어 말할 수 있다. 일찍이 맛보지 못한 자라면 비록 말해주어도 한결같이 알지 못한다. 뒷사람은 안연(顔淵)이 즐거워 한 것이 무슨 일인지 모른다. 안연의 경지에 이르지 않고는 반드시 안연이 누렸던 즐거움을 누리지 못한다. 어떻게 알 수 있겠는가. 비유하자면 꿀을 먹어본 자가 한번도 먹어보지 못한 사람에게 꿀맛을 말해 주려해도 마침내 설명할 수가 없는 것과 같은 이치다. -〈도산사숙록(陶山私淑錄)〉 9-91



    程朱諸先生其答弟子之問。或釋經傳之旨。多稱潛心玩味。當自得之。竟不言其味之如何。曩時滋惑而不能釋。近漸思之。蓋味者。可與嘗是味者言。乃若未嘗嘗者。雖言之。均之爲不知也。後人不知顏子所樂何事。人不到顏子地位。必未享顏子所享之樂。如何知得。譬如啖蜜者。于不曾啖蜜者。欲言蜜味。竟形容不得。

    머리 아닌 마음으로 느껴야 그 깨달음이 투철하다. 깨달음의 길은 정해진 방향이 없다. 그 맛은 언어로 설명할 수가 없다. 한번 맛보고 나면 언어를 초월한다. 깨닫는 순간 모든 것이 석연해진다.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다. 그러니 깨달아라. 하지만 그 방향과 방법은 스스로 찾아라

    출처 : 이보세상
    글쓴이 : 이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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