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담고 싶은 법정스님의 글

[스크랩] 죽비소리 - 법정 스님

문근영 2010. 6. 25. 09:56


 

 

<죽비소리>

 

- 풍요는 사람을 병들게 하지만

맑은 가난은 우리에게 마음의 평화와 올바른 정신을 줍니다.

   길상사가 가난한 절이면서 맑고 향기로운 도량이 됐으면 합니다.

 (1997년 12월 길상사 창건 법문)

 


 


- 9ㆍ11테러는 업(業)의 파장이다.

할리우드 영화 등 난무하는 폭력물에서 테러 집단이 배운 것입니다.

지금까지의 업이 지금의 나를, 오늘의 우리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2001년 11월 뉴욕 불광사 초청 법회)

 


 

 
- 경제 논리, 개발 논리로 자연이 말할 수 없이 파괴돼 갑니다.

대지에 상처를 입히는 것이

곧 자기에게 상처 입히는 일임을 전혀 모르고 있습니다.

모체가 앓고 있는데, 그 지체가 어찌 성하겠나요

 (2003년 10월 대구 초청 강연)

 


 


- '용서가 있는 곳에 신이 계신다'는 말을 기억하세요.

용서는 저쪽 상처를 치유할 뿐 아니라

굳게 닫힌 이쪽 마음의 문도 활짝 열게 합니다.

    (2004년 4월 길상사 봄 정기법회)

 


 

- 세상을 하직할 때 무엇이 남겠나. 집, 재산, 자동차, 명예,

다 헛것입니다. 한때 걸쳤던 옷에 지나지 않습니다.

이웃과의 나눔, 알게 모르게 쌓은 음덕,

이것만이 내 생애의 잔고로 남습니다.

(2006년 부처님오신날 법회)

 


 

- 행복의 비결은 적은 것을 가지고도 만족할 줄 아는 데 있습니다.

자기 그릇을 넘치는 욕망은 자기 것이 아닙니다.

넘친다는 것은 남의 몫을 내가 가로채고 있다는 뜻입니다.

(2008년 8월 길상사 하안거 해제 법회)

 


 

- 이 봄날에 어떤 꽃을 피우고 있는지 한번 되돌아볼 수 있어야 합니다.

각자 험난한 세월을 살아오며 가꾸어 온 씨앗을

이 봄날에 활짝 펼치길 바랍니다.

(2009년 4월 길상사에서 가진 마지막 법회)

 




- 삶은 순간순간이 아름다운 마무리이며 새로운 시작이어야 합니다.

 아름다운 마무리는 지나간 모든 순간과 기꺼이 작별하고

아직 오지 않은 순간은 미지 그대로 열어둔 채

지금 이 순간을 받아들이는 일입니다.

(2008년 산문집 < 아름다운 마무리 > 에서)

출처 : 어둠 속에 갇힌 불꽃
글쓴이 : 정중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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