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편지

[우리말 편지] 일자리 나누기와 잡 셰어링

문근영 2010. 5. 17. 17:44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09. 2. 27.(금요일)

일자리를 나누는 것을 두고 왜 잡 셰어링이라고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좋게 '일자리 나누기'하면 되지 않나 싶습니다.
제가 전과(?)가 있어 말하기가 무척 조심스럽네요.
어쨌든,
잡 셰어링보다는 일자리 나누기가 훨씬 좋다고 봅니다.

안녕하세요.

어제 편지에 쓴 '한잔'과 '한 잔'의 다른 점을 물어오신 분이 많으시네요.
'한 잔'은 글자 그대로 딱 한 잔이고,
'한잔'은 간단하게 마시는 술입니다.
띄어쓰기에 따라 그 뜻이 달라집니다.

요즘 일자리가 하늘의 별따기처럼 어렵다고 합니다.
그래서 서로 조금씩 양보해서 일자리를 나누자는 운동이 일고 있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찬성합니다.
나는 조금 나눠주는 것이지만,
이것을 모아서 받는 사람은 큰 선물일 수 있잖아요.

문제는,
일자리를 나누는 것을 두고 왜 잡 셰어링이라고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좋게 '일자리 나누기'하면 되지 않나 싶습니다.
제가 전과(?)가 있어 말하기가 무척 조심스럽네요.
어쨌든,
잡 셰어링보다는 일자리 나누기가 훨씬 좋다고 봅니다.

언제부턴가 서울에서 'Hi Seoul'을 들고나오니까
부산은 Dynamic Busan을 들고 나오고,
수원은 Happy Suwon을 들고나왔습니다.
안산은 Bravo Ansan이라고 합니다.

우리는 왜 이리 영어를 좋아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이제는 동사무소를 주민센터로까지 바꿨습니다.
이건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이런 것을 바로잡고자 힘쓰는 사람들이 모인 단체가 한글문화연대입니다.
http://www.urimal.org 에 한번 들러보세요.

고맙습니다.

성제훈 드림


보태기)
1. job sharing이라는 낱말이 외국에서 쓰이는지는 모르겠습니다.
2. '직업 공유'라고 안 해서 천만다행입니다. '일자리 나눔'이 참 좋습니다.
3. sharing은 share에서 왔습니다. share라는 낱말을 보면 저는 쟁기의 '보습'이 떠오릅니다. 제가 농사꾼이잖아요.
4. 외래어표기법 영어의 표기 제1절제3항에
어말의 [ ](s를 위아래로 길게 늘여놓은 것처럼 보이는 것)는 '시'로 적고,
자음 앞의 [ ]]는 '슈'로, 모음 앞의 [ ]는 뒤따르는 모음에 따라 '샤', '섀', '셔', '셰', '쇼', '슈', '시'로 적는다고 나와 있습니다.
따라서 sharing 은 [쉐어링]이나 [세어링]이 아니라 [셰어링]이 맞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편지 입니다.


[휭하니 ==>> 힁허케]

어젯밤에 한 축구 보셨나요?
시원한 경기였습니다.
특히 전반 3분쯤에 설기현 선수가 쏜살같이 힁허케 달려가 넣은 골이 참 멋있었습니다.

배구나 축구 따위의 공을 다루는 경기에서,
지체함이 없이 재빠른 동작으로 공격함. 또는 그런 공격을 '속공'이라고 합니다.

속공할 때는 공을 몰고 쏜살같이 달려가죠?
"중도에서 지체하지 아니하고 곧장 빠르게 가는 모양."을 뜻하는 우리말이 '힁허케'입니다.
한눈팔지 말고 힁허케 다녀오너라처럼 쓰죠.

이 낱말을
'휭하니'로 알고 계시는 분이 많습니다.
휭하니 밖으로 나가버렸다, 휭하니 다녀오거라...

그러나 이 휭하니는 '힁허케'를 잘못 쓰고 있는 겁니다.
힁허케 밖으로 나가버렸다, 힁허케 다녀오거라처럼 쓰셔야 합니다.
어젯밤에 설기현 선수가 힁허케 달려들어 첫 골을 넣은 거죠.

다음 경기에서도 우리 선수가 공을 잡자마자 상대편을 향해 힁허케 달려가 멋진 골을 넣길 빕니다.

우리말123

 

 

우리말 편지를 누리집에 올리시는 분입니다.

자주 드리는 말씀이지만,
제가 보내드리는 우리말 편지는 여기저기 누리집에 맘껏 올리셔도 됩니다.
더 좋게 깁고 보태서 쓰셔도 되고, 여러분이 쓰신 글이라며 다른 데 돌리셔도 됩니다.
맘껏 쓰세요.

우리말 편지는 제가 공부하면서 알게 된 것을 여러분과 나누고자 보내드리는 것입니다.
저는 우리말 쓰임에 대해 문법적으로 따질 깜냥이 안 됩니다.
공부하다 알게 된 것을 개인적으로 보내드릴 뿐입니다.

저를 그냥 저 개인으로만 봐 주십시오.
저는 거창한 사회운동을 하는 사람도 아니고, 민족성을 지키고자 애쓰는 사람도 아닙니다.
그냥 평범한 한 직장인일 뿐입니다.

아래는
꾸준히 우리말편지를 누리집에 올리고 계시는 곳입니다.
이런 누리집이 더 있다면 알려주십시오.
여기에 주소를 넣어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전국 국어 운동 대학생 동문회
http://www.hanmal.pe.kr/bbs/zboard.php?id=ulimal

우물 안 개구리
http://blog.joins.com/media/index.asp?uid=jtbogbog&folder=36

구산거사
http://blog.daum.net/wboss

서울요산산악회
http://cafe.daum.net/yosanclimb

도르메세상
http://blog.daum.net/dorme47

 

글 성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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