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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편지 입니다.
[전기세 >> 전기요금]
참 많이도 내렸습니다. 어찌 이리 정신 못 차리게 많이 내리는지... 아무쪼록 이번 비로 큰 피해가 없기만을 빕니다.
오늘 편지 시작하기 전에... 제가 보내드리는 우리말편지를 다른 곳에 옮기거나 편집해서 써도 되는지를 물어오시는 분이 많습니다.
가끔 이 자리를 빌려 말씀드리지만, 제가 보내드리는 우리말 편지는, 무슨 거창한 저작권이 걸려 있는 것도 아니고, 특별하고 높은 지식이 들어 있는 것도 아닙니다. 따라서 누구든지 맘껏 돌려보실 수 있습니다. 혹시 개인적으로 쓰는 홈페이지가 있으면 그곳에 올리셔도 됩니다. 신문에 일정한 공간을 만들어서 올리셔도 되고, 월간지에 넣으셔도 됩니다. 걱정하지 마시고 맘껏 쓰세요. 그리고 맘껏 깁고 보태는 편집을 하셔도 됩니다. 제가 쓴 것보다 더 좋게 만들어서 쓰면 그거야말로 저에게는 큰 기쁨이죠. 아무런 걱정하지 마시고 맘껏 쓰세요. 출처를 밝히실 필요도 없습니다. 그냥 쓰시면 됩니다. 저는 제 본업이 따로 있습니다. 농업이죠. 저는 농업으로 밥 먹고 살 테니, 제가 보내드리는 우리말편지는 여러분이 맘껏 쓰셔도 됩니다. 제가 우리말편지로 저작권 주장할 일 없습니다. 이렇게나마 제가 우리말을 아끼는데 한몫을 할 수 있다는 게 저에게는 큰 기쁨입니다. 고맙습니다.
오늘 이야기 시작하죠. 어제 뉴스에서 들으니, 이번 비로 숟가락 하나 건지지 못하고 마을회관이나 학교로 몸을 피하신 분이 많고, 그런 분들에게 대피 공간을 내 준 집이나 공공기관에는, 전기요금을 깎아 준다고 하더군요. 참 반가운 소식입니다.
오늘은, '전기요금'과 '전기세'를 갈라 볼게요. '요금'은, '남의 힘을 빌리거나 사물을 사용·소비·관람한 대가로 치르는 돈'입니다. 전화 요금, 택시 요금, 요금 인상, 요금을 내다처럼 씁니다.
'세'는, '조세'를 말하는데, '조세'는, '국가 또는 지방 공공 단체가 필요한 경비로 사용하기 위하여 국민이나 주민으로부터 강제로 거두어들이는 금전'을 말합니다. 말 그대로 '세금'이죠.
한국전력공사에서 보내주는 전기를 쓰고, 그 대가로 돈을 치르는 것은, '전기세'가 아니라 '전기요금'입니다.
쉽게 정리해서, 정부에서 걷는 것은 '조세'나 '세금'이고, 정부 이외의 곳에서 걷거나 받는 돈은 '요금'입니다.
한전에서 좋은 일을 하니, 보는 저도 기분이 참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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