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길에
영지버섯도 따고
이끼와 어우러진 버섯도 찍고
셀카도 하고
가을 단풍도 찍었는데
셀카는 민망해서 빼두고
버섯은 흔들려서 빼고
남은게 이 가을 단풍 하나가
내 맘을 사로잡습니다
큰 나무 둥지에서 이슬 한번도
제대로 받지 못하면서 근근히 자랐는데
아예 삶 접으려는 듯 고운 단풍으로 화려한 장식을 하였습니다.
마지막 남은 생명이 참 곱습니다.
출처 :원불교프랑크푸르트교당 원문보기▶ 글쓴이 : 이응원교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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