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 모처럼 내려온 작은 딸네 식구들과 함께 우리 고장의 겨울 철새 도래지인 주남 저수지에 다녀왔습니다.
주말이라 사람들도 많았지만 멀리 시베리아에서 살기좋은 남쪽나라를 찾아 온 철새들은 보는 이로 하여금 마음까지 포근하게 해 주었습니다.
200미리 카메라로는 역부족이었습니다만 최선을 다해 찍은 몇 장을 올려봅니다.
(석양의 주남저수지)
기러기의 행렬은 질서 정연하였고,
비상하는 두루미의 붉은 눈은 머나먼 고향을 바라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드넓은 호수 위로 고니들이 한가로이 떠돌고
근처 논에는 청둥오리를 비롯한 여러 새들이 함께 어울려 놀기도 하고 ...
다시 찾아갈 고향을 그리며 연습이라도 하는듯 날아오르는 철새들의 비상은 장관이었습니다.
해마다 찾아오는 철새들을 보면서, 나의 본향을 생각해보았습니다.
이곳에서의 좋은 기억만 생각하며, 내년에 다시 이곳을 찾아주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을 전하고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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