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시

고등어 장수/곽재구

문근영 2010. 2. 3. 11:34

고등어 장수 / 곽재구





어느 날
강변 내 오두막집 앞에
한 고등어장수가 닿았습니다
먼 바다에서 온 그의 고등어들은
소금에 잘 절어 파랗게 빛났습니다
고등어 값은 너무 비쌌답니다
난 이렇게 말했지요
왜 고등어 값이 쌌다가 비쌌다가 그러지요?
먼 바다에서 온 고등어장수가
내게 말했답니다
당신 제일 가까운 곳의 사람의 마음조차
헤아리지 못하면서
먼 바다 고등어의 값을 어떻게 셈하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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