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는
마을 아이들의 손을 잡고
한 나잘을 정신없 놀았다
아이들이 손을 놓고
돌아간 뒤 바다는 멍하니
마을엔 빨래가 마르고
빈 집 개는 하품이 잦았다
밀감나무엔
게으른 윤기가 흐르고
버스엔
덜컹덜컹 세월이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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