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동양일보 신춘문예 수필당선작 '지저깨비'-조현태 지저깨비 / 조현태(경주수필, 동목수필문학회원) 웅장한 조각품 앞에서 입이 딱 벌어졌다. 간단하게 구경만 하기는 너무 미안한 작품들이었다. 책 속에서 흑백사진으로 보던 얼굴을 화강석 조각품으로 마주하니 더 그러했다. 이루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작품 중에 훌륭한 인물이 대부분이었다. 큰.. 2022 신춘문예 수필 당선작 2010.01.02
2010 경남신문 신춘문예 수필당선 - 배단영의 '못' 2010 경남신문 신춘문예 당선작 못/ 배단영 (경주수필 회장) 못을 뺀다. 낡은 벽장을 수리하기 위해 못 머리에 장도리를 끼우고 낑낑거리며 못을 뽑았다. 못은 야무진 벽을 뚫고 들어가 긴 세월 동안 제 역할을 다했다. 제 크기의 수십 배, 수백 배도 더 되는 무게를 견디느라 얼마나 힘에 부쳤을까. 무엇.. 2022 신춘문예 수필 당선작 2010.01.02
2010 제주 영주신문 신춘문예 수필 당선-이윤경의 '돌쩌귀' 2010 제주영주신문 신춘 당선작 돌쩌귀 친정집 위채에는 양쪽으로 여는 여닫이문이 달려있다. 격자무늬 나뭇살 위에 한지가 착 감겨있다. 나는 그 문을 좋아했다. 새까맣게 반들거리는 동그란 문고리도 정겹다. 그 문고리에는 오랜 세월 동안 잡고 당겼을 가족들의 손자국이 얼마나 많이 묻어있을까? 어.. 2022 신춘문예 수필 당선작 2010.01.02
2009 신춘문예 창조문학신문 수필 당선작 2009 창조문학신문 신춘문예 수필부문 당선자 김홍곤 작가 [참 어른] 나는 오곡이 누렇게 익어가는 가을 들녘을 바라볼 때면 아스라이 떠오르는 유년시절의 맹세가 있다. 세상 풍진의 찌던 때가 전혀 묻지 않은 히말라야 산맥의 백설만큼이나 교교했던 그 순수했던 많은 날들. 어른들의 온갖 세상의 풍.. 2022 신춘문예 수필 당선작 2009.01.10
2009 신춘문예 전북도민일보 수필 당선작 [2009 전북도민일보 신춘문예] 수필 당선작 상자 / 문춘희 아이들과 남편이 학교로 일터로 모두 떠나고 난 아침은 세상이 텅 빈 것 같다. 상자의 내용물이 상자를 버리듯 나는 남겨졌다. 매일 아침 치러야 하는 잠시 동안의 이별이요 반복되는 일상임에도 아직도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 속을 다 비워버린.. 2022 신춘문예 수필 당선작 2009.01.10
2009 신춘문예 동양일보 수필당선작 2009 <제15회 동양일보 신인문학상 수필부문 당선작> 호박 / 정경자 참으로 못 생겼다. 울퉁불퉁한 굴곡은 흘러내린 뱃살이라고나 할까, 풀숲에서 훔쳐본 촌부의 둔부라 할까. 추녀의 대명사가 아니었어도 호박은 신세대나 아이들에게 푸대접받는 신세다. 애호박이나 늙은 호박이 아무리 싱싱해도 .. 2022 신춘문예 수필 당선작 2009.01.10
2009 신춘문예 제주 영주신문 수필당선작 2009 제주 영주신문 신춘문예 수필당선작 맷돌 / 주인석 눈이 보살이다. 친정 뒷마당 응달에 측은하게 머리를 박고 있는 맷돌을 발견했다. 박박 얽은 피부에는 집밖에 산 고생의 흔적으로 이끼가 군데군데 나있다. 음식 한 번 제대로 못 얻어먹어 그런지 아가리에는 백태처럼 흙이 끼었다. 몰골은 엉망.. 2022 신춘문예 수필 당선작 2009.01.10
2009 신춘문예 경남신문 수필 당선작 [2009 경남신문 신춘문예] 수필 당선작 주름 / 전명희 주름은 길이다. 수없는 마음들이 오고 가고 수없는 사연들이 흘러가고 흘러오는 길. 내 얼굴에도 숱한 길이 있다. 가족과 친구와 이웃과 정을 나누고 더 크고 원대한 배움을 익히며 타인과의 사랑과 이별을 겪으며 그 길은 세세 갈래로 나뉘고 다져.. 2022 신춘문예 수필 당선작 2009.01.10
2009 신춘문예 매일신문 수필 당선작 [2009 매일신문 신춘문예] 수필 당선작 왈바리 / 주인석 사는 일은 뚜렷한 공식도 방법도 없다. 스스로 부딪히고 깨지며 웃고 우는 가운데 버려지기도 하고 선택되기도 하여 쌓이는 것이다. 삶의 조각이 크다고 좋은 모양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작다고 쓸모없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작은 조각 하나가 인.. 2022 신춘문예 수필 당선작 2009.01.10
2009 신춘문예 부산일보 수필 당선작 [2009년 부산일보 신춘문예] 수필 당선작 달 / 박월수 생명의 상징물을 여자의 달거리로 불러오려 했다는 건 잉태의 근원이 거기에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었으리라 그날은 배꼽마당이 들썩거리도록 말 타기를 하고 놀았다. 배가 촐촐할 무렵 친구는 내 손을 잡고 자기 집으로 이끌었다. 친구의 어머니는 .. 2022 신춘문예 수필 당선작 2009.0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