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좋은 시·아름다운 세상' 『詩하늘』詩편지

문근영 2020. 7. 3. 16:17

'좋은·아름다운 세상' 『詩하늘』詩

 

 

 

수평선

 

문근영

 

 

하루 종일

입술

꾹 다물고 있다

 

파도가

저렇게 간지럼을

태우는데도……

 

 

 

출처 : 동시집 ! 이럴 수가(도서출판 가문비, 2020)

사진 : 다음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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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은 상상 이상의 그리움이다

멀리서 보면 마치 한 획으로 그은 세로줄 같으나

입술 꽉 다문 거대한 한 마리의 물고기 같기도 하지

상상의 나래를 펼치면

무한의 의문과 질문을 던질 수 있는 것 아닌가

누군가가 배를 타고 수평선으로 다가갔는데

수평선은 언제나 그쯤에 있고

가까워지지도 더 멀어지지도 않아서

가닿을 수 없어 실망을 토로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 있다

그래서 시인들은 상상의 그리움에 대하여

수많은 시편을 남기면서까지

수평선에 대해 애정을 남기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하늘

 

 

 

<詩하늘 詩편지>☞

'! 이럴 수가』에 실려 있는 동시들은 참 놀랍다. 여태까지 한 번도

보지 못했던 모습들을 보여주는가 하면, 누구도 듣지 못했던 소리도 들려

준다. 동시는 이 세상 모두를 정답고 아름다운 친구로 만들어준다.'

-감상을 돕는 글 : 문삼석(동시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