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백 명처럼
연극 보러 갔더니
나까지 관객이 다섯.
조금 있다 두 명이 나가서
남은 사람은 셋.
그래도 배우들은
삼백 명 앞인 것처럼
온 힘 다해 연기를 마쳤다.
우리도 삼백 명처럼
뜨겁게 박수 치고 싶었다.
《몸무게는 설탕 두 숟갈》 (창비,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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