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178) /
스리랑카의 센트럴 하이랜드(Central Highlands of Sri Lanka)
국가명 : 스리랑카
등재 연도 : 2010년
유산 면적 : 56,844ha
위치 : 스리랑카 섬의 중남부 지역에 있으며, 피크 야생 보호 지역(Peak Wilderness Protected Area), 호턴 평원 국립공원(Horton Plains National Park), 너클스 보전림(Knuckles Conservation Forest)
간략 개요 : 스리랑카의 센트럴 하이랜드(Central Highlands of Sri Lanka)는 스리랑카 섬의 중남부 지역에 있으며, 피크 야생 보호 지역(Peak Wilderness Protected Area), 호턴 평원 국립공원(Horton Plains National Park), 너클스 보전림(Knuckles Conservation Forest)의 세 보호 구역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곳은 해발 고도 2,500m에 있는 고산 산림 지역으로, 서부자줏빛얼굴랑구르(western-purple-faced langur; Trachypithecus vetulus nestor), 붉은홀쭉이로리스(Horton Plains slender loris; Loris tardigradus), 스리랑카표범(Sri Lankan leopard; Panthera pardus kotiya) 등 멸종 위기에 처한 종을 비롯하여 매우 다양한 식물상과 동물상을 가지고 있다. 최고의 생물 다양성 집중 지역(biodiversity hotspot)으로 평가받고 있다.
정당성/가치 : 애덤스 산(Adam's Peak)의 역사는 전설로 이루어져 있다. 스리랑카의 위대한 역사서인 <마하방사(Mahavamsa)>에 따르면 부처 이미지가 투영된 영상이 기원전 550년 스리랑카를 방문하여 왕국의 수도인 아누라다푸라(Anuradhapura) 북쪽에 한쪽 발자국을 남겼고, 스리 파다(Sri Pada) 혹은 애덤스 산(Adam's Peak)의 정상에는 다른 쪽 발자국을 남겼다고 한다. 11세기에 이르러 이 지역의 군주인 비자야바후 1세(Vijayabahu I)가 처음으로 그의 군대와 함께 애덤스 산에 올랐다. 13세기에 산을 오른 판디타 파라크라마 바후 1세(Panditha Parakrama Bahu I)는 정상까지 이르는 순례 길을 좀 더 편하게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13세기에는 마르코 폴로(Marco Polo)가 궁전을 방문하였고, 그로부터 한 세기 후에는 이븐 바투타(Ibn Battuta)가 이곳을 방문하였다. 마가(Magha) 왕의 치세 기간에는 불교도들이 박해를 받았기 때문에 승려들은 버마(Burma)나 태국(Thailand), 라오스(Laos) 등의 이웃 나라들로 대거 피난을 갔다. 부처의 발자국이 있는 스리 파다에 계속 경배하기 위해, 승려들은 각자 살고 있는 나라의 절 안에 복제품을 만들어 설치하였다. 그 결과 스리 파다에 대한 경배 관습이 동남아시아 전역으로 확산되었는데, 13세기 이후에는 그러한 전통이 단절되었다. 승려들이 귀국했을 때 이 복제품을 가져와 스리랑카의 절에 모셨으며, 작은 복제품을 이용하여 스리 파다에 대해 경배하는 것이 대중적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그로부터 수 세기가 지난 오늘날에도 애덤스 산은 경배 장소로서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HPNP(호턴 평원 국립공원)의 문화적 유산은 선사 시대와 관련되어 있다. 고고학 유물들은 중석기 시대(Mesolithic)의 사람들이 이 지역을 점유했었다는 것을 나타낸다. 최근 과학적 분석을 바탕으로 체계적인 고고학 조사를 실시한 결과, 최대 빙하기(glacial) 기간인 기원전 24000년~기원전 18500년 동안 수렵 및 채집 생활을 했다는 증거가 발견되었다. 그 이후의 화전과 방목 흔적도 발견되었으며, 후기 빙하기(기원전 17600년~기원전 16000년)에는 곡식(귀리와 보리)을 관리하기 시작하였다는 증거도 남아 있다. 기원전 13000년~기원전 8700년에는 체계적으로 논농사를 지었고, 이 시기에 귀리와 보리농사는 감소하였다. 기원전 8000년~기원전 3600년에는 가뭄이 점차 심해지면서 농사가 줄어들기 시작하였으며, 그 이후 이 지역은 거의 버려지다시피 했다. KCF(너클스 보전림)에는 중석기시대, 초기 철기시대, 식민지 이전 시대(1505년 이전) 사람들의 흔적이 남아 있다. 몇몇 유적은 현세로부터 30,000년 이전의 것으로 판명되었고, 관련된 유물, 원시적인 도구, 잔석기(microliths) 등이 발견되었다. 다수의 동굴은 중석기 시대인들이 거주하였던 것으로 최근에 규명되었다. 이 지역에는 선사시대의 유물들이 풍부하게 남아 있으므로, 앞으로 연구를 통해 이 지역의 선사시대 주거 문화에 대한 정보를 더 많이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선반처럼 튀어나온 바위(drip-ledge)가 있는 몇 개의 동굴이 발견되었는데, 이러한 동굴의 역사는 철기시대(기원전 2세기부터 기원후 1세기까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