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문화유산(751)/ 페루
나스카와 후마나 평원의 선과 지상 그림
(Lines and Geoglyph of Nasca and Pampas de Jumana; 1994)
Satellite picture of an area containing lines- North is to the right
The Hummingbird
The Hands
The Condor
The Dog
The Heron
The Pelican
The Spider
Lines and Geoglyphs
The Astronaut
리베르타도레스(Libertadores), 와리 지역[Wari Region]에 속하는 나스카와 후마나 평원[Nasca and Pampas de Jumana]은 리마(Lima)에서 남쪽으로 약 400㎞ 거리의 페루 연안에 있다. 이 평원의 지상 그림은 전체 넓이가 약 450㎢에 이른다. 기원전 500년과 서기 500년 사이에 지표면을 긁어서 새긴 이 선들은 그 방대한 양과 특성, 규모, 연속성 때문에 고고학자들에게 가장 큰 수수께끼로 남아 있다. 몇 ㎞에 이르는 기하학적 도형과 함께 생명체, 양식화된 식물, 가상의 존재를 묘사한 이 지상 그림들은 종교 의례나 천문학적 기능을 해 왔던 것으로 여겨진다.
나스카의 선(線)과 지상 그림[Lines and Geoglyph]은 크기와 다양성 면에서 선사시대 세계의 어디에서도 유례를 찾을 수 없는 독특하고 장대한 예술적 업적이다. 이러한 독특한 토지 이용 형태는 스페인 정복 이전 남아메리카 지역의 문화와 신앙에 대한 뛰어난 증거를 보여 준다. 나스카의 지상 그림은 리마 남쪽에서 400㎞ 떨어진 건조한 페루 연안에 있다. 이는 사막과 안데스 산맥에 속하는 낮은 구릉에 걸쳐 450㎢에 이른다. 이 지상 그림들은 풍화 작용으로 인해 어두운 녹청이 낀 철 성분의 모래와 자갈로 덮여 있다. 자갈을 걷어 내면 그 밑으로 더 옅은 색의 지층이 나타나 어두운 색의 자갈과 강한 대조를 이룬다. 일반적으로 ‘나스카 선’으로 알려진 이 유산은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지상 그림으로 손꼽힌다. 또한 나스카 선은 그 연속성뿐 아니라 그림의 방대한 양과 특성, 그리고 규모 때문에 가장 불가사의한 고고학의 수수께끼 중 하나로 남아 있다. 문화적인 연속성뿐 아니라 선의 집중과 병렬 배치가 이것이 중요하고도 지속적인 활동이었음을 입증한다. 집중적 연구와 당대 다른 예술 형태와의 비교를 통해 이 지상 그림들을 크게 세 시기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 시기는 차빈기[Chavin period; 기원전 500∼기원전 300]이다. 돌을 쌓아서 형상을 만드는 기법이 특징인 이 시기는 안데스 지역의 문화 발달에 중요한 시기로서, 중세 후기 조형 문화[Formative Middle Late Culture]를 통해 북쪽으로부터 잉카의 초원[lea] 지역에 큰 영향을 미쳤다. 파라카스(Paracas)라고 알려진 이 지역의 발달은 두 번째 시기(기원전 400∼기원전 200)에 해당한다. 이때에도 북부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파라카스 마을은 혹독한 지리적 조건에 문화를 적응시켜 수준 높은 예술을 발전시켰다. 지상 그림의 대다수가 해당되는 세 번째 시기가 온전한 나스카 시기이다(기원전 200∼서기 500). 나스카 문화는 파라카스 문화에서 직접 유래하였다. 안데스 마을에서는 페루 북부 해안의 모체(Moche)를 따라 강력한 종교 제도가 형성되었으며, 이는 수공예[도자기가 유명하다]와 직조물 분야에 탁월한 문화를 낳았다. 이 시기의 지상 그림은 대부분 라 케브라다 델 프라일레(La Quebrada del Frayle), 카우아치(Cahuachi), 팔파(Palpa), 잉게니오(Ingenio)와 같이 후마나 평원에 집중되어 있는 나스카 문화 마을 가까이에 있다. 지상 그림을 정의하기 위해 ‘자갈 제거’와 ‘내부 보강’의 두 가지 기법이 사용된다. 초기 차빈기에 들어 자갈이 제거되고 내부적으로 보강되면서 그림의 윤곽도 다듬어짐으로써 그것들은 그다지 두드러지지 않은 돋을새김처럼 남게 되었다. 그러나 대개의 경우 주변과 대비되는 입체적인 형상을 만들기 위해 자갈을 제거하는 기법을 썼다. 일반적으로 지상 그림은 두 부류에 속한다. 첫 번째 부류[약 70점이 이 종류로 확인되었다]는 다양한 자연의 형상을 도식적으로 표현하는 구상주의적이다. 소재는 대개 동물, 새, 곤충, 그리고 기타 생물들이다. 거미, 원숭이, 구아나흰배쇠가마우지[guanay] 혹은 구아노[바닷새의 배설물]를 만드는 새[guano bird], 도마뱀, 벌새, 범고래, 그리고 그중 가장 큰 그림인 펠리컨[285m]이 첫 번째 부류에 포함된다. 양식적인 면에서 이들은 도기 및 텍스타일과 같은 당시의 다른 표현 예술의 모티프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다른 형상으로 꽃・식물・나무가 있고, 변형되었거나 기이한 형태의 형상[인간처럼 두 손을 가지고 있으며 한 손의 손가락은 4개인 이상한 생명체], 그리고 베틀과 투푸스(tupus; 장식용 걸쇠)와 같은 일상적인 물건들이 있다. 대부분 이 지역의 더 험난한 곳에서 발견되는 이들 첫 번째 부류의 지상 그림은 의인화된 형상은 거의 없고, 초기 시대의 것으로 간주되는 암면 조각과 병행된다. 두 번째 부류는 온전한 선으로 구성된다. 일반적으로 직선형인 이 선들은 이 지역 평원의 특정 부분에서 사방으로 교차한다. 어떤 것은 그 길이가 몇 ㎞에 달하고, 삼각형・나선형・직사각형・물결선 등의 다양한 기하학적 형상을 띠고 있다. 또 어떤 것은 결승 문자(結繩文字; quipu)와 마찬가지로 중심 곶(岬)에서 뻗어 나가거나 중심 곶을 둘러싸는 형태이다. 그리고 또 다른 부류는 많은 사람들을 수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이른바 ‘트랙(track)’으로 이루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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