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문화유산(682)/ 바베이도스
브리지타운과 요새(Historic Bridgetown and its Garrison; 2011)
The Barbados National Cannon Collection, with some of the most rare and oldest English cannons
Historic bridgetown and its garrison
Bridgetown and its garrison
Flickr Bridgetown
The main guardhouse building at the Garrison Savannah built around 1803
바베이도스의 수도인 브리지타운과 요새에는 17~19세기 영국 식민지 시대의 구 시가지와 건축물이 잘 보존되어 있다. 이곳은 대영 제국이 대서양에서 식민지 제국을 확장한 증거이기도 하다. 이 유산에는 역사적 건물 주변의 군용 요새도 포함하고 있다. 스페인이나 네덜란드가 격자형으로 식민지 도시를 설계한 것과 달리, 이곳은 전체적으로 구불구불한 형태로 설계되어 있다.
탁월한 보편적 가치: 브리지타운과 요새는 카리브 해에 있는 군사와 해양-상업 전초 기지인 군항(軍港)으로, 영국령 대서양 지역 초기 식민 시대에 세워진 도시 가운데 하나이다. 브리지타운은 영국의 아메리카 대륙에 무역 기반을 둔 확장 정책의 중심지였다. 17세기 이 요새화된 항구 도시는 대서양 연안 무역에서 인기가 높았던 열대작물인 설탕으로 인해 중요한 곳으로 부상하였다. 이곳은 상품을 바베이도스에서 아메리카 여러 지역으로 수송하기 위한 거점이었으며 동시에 노예를 중개하는 집산지이기도 했다. 17세기에 건설한 영국의 중세식 거리 배치는 브리지타운에 불규칙한 형태의 정착지를 만들어냈다. 이 도시는 자연스럽게 발전하였으며 구불구불하게 배치된 거리에 있는 건축물은 카리브 해의 조지 왕조 풍의 양식을 포함하여 열대 지방의 건축 양식이 혼합・변형되기도 했다. 브리지타운의 요새화된 항구는 이 역사적인 도시의 중심부로부터 베이 스트리트(Bay Street)의 통로를 따라 세인트 앤(St. Ann) 요새까지 연결되어 있다. 바베이도스 섬은 카리브 해 지역에서 바람이 가장 많이 불어오는 위치에 있다. 따라서 대서양을 횡단하는 배들은 이곳을 첫 번째 기항지로 삼았고, 18세기 식민지 제국 세력들 사이에서 중요한 상업 및 군사적 이점을 획득할 수 있는 곳이 되었다. 천연 항구인 칼라일(Carlisle) 만은 대서양에서 외부 세력을 방어하고 영국의 무역 이익을 수호・확대하였으며, 결과적으로 식민 제국들 가운데 영국이 확고하게 자리 잡도록 해주는 출발점이 되었다.
완전성: 브리지타운의 기본 도시 계획은 17세기 초에 만들어진 작은 길과 도로에 기반을 두고 있다. 이 섬의 역사적 건축물 특히 브리지타운과 요새의 건축물은 개발이 잘 되어 있으며, 카리브 해 건축물 발전상으로 보면 독특한 토착 양식을 표현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브리지타운에서 행정・해양・상업・종교와 기타 문화적 건물 중 특히 공공건물과 예배와 교육의 장소・주거용 가옥 및 이동식 목조 가옥 등에는 이곳만의 특징적 구성인 불규칙한 도시 설계가 남아 있다. 요새는 많은 부분 역사적 특성을 유지해 왔으며, 영국 식민 군사 역사와 유산에 있어 중요한 시대를 대변한다. 요새를 포함한 이들 건물과 공간들은 지금도 식민지 시대부터 계속해 온 기능을 주민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진정성: 브리지타운 내의 영국 중세 양식의 구불구불한 거리와 골목길의 배치는, 이 형태가 처음 생긴 17세기 초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도시는 상업 중심의 요새화된 항구에서 오늘날의 세계적인 열대지역을 대표하는 도시로 변화했음에도 이 도시의 배치는 여전히 그대로이다. 베이스트리트는 바베이도스에서는 물론이고 영어권 카리브 해의 다른 나라의 도로들 중에서 가장 오래된 도로의 하나인데, 지금도 이 도로는 브리지타운과 요새를 연결해 주고 있다. 현존하는 역사적인 도로와 도로 주변의 도시 경관은 열대 지역에서 400년에 걸쳐 일어난 변화와 적응의 증거이다.
보존 및 관리 체계: 이 유산을 계획적으로 관리하는 데 필요한 세 가지 기본 방침이 있다. 관리 계획은 지속 가능하고 조화로운 개발을 보장함으로써 유산이 전반적으로 보호되도록 도울 것이다. 관리 계획은 문서화되어 있으며 성공적인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법규 및 정책적 통합 시스템으로 보완하고 있다. 모든 관련 구조물은 등록되었으며, 관리 데이터베이스의 핵심을 이루고 있다. 유적의 관리는 바베이도스 정부에서 관리에 대한 궁극적인 책임을 지고 주도하게 될 것이다. 바베이도스 세계 유산 위원회는 공식적으로 관계 당국으로부터 권한을 부여받고 유산의 관리를 공유하기로 되어 있다. 또한 다수의 비정부 기구와 시민 사회에서 유산에 관심과 책임을 갖고 협력할 것이다. 바베이도스 세계 유산 위원회에서는 유산의 관리 계획을 총괄하고 협약이 잘 준수되는지를 감독할 예정이다. 또한 유산의 보존・관리를 위한 정책과 프로그램에 관해 조언하고, 유산의 보호 및 관리와 관련된 모든 사항을 평가하고 모니터링하며, 이 관리 체계가 해당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유지하고 보존하는 데 부족함이 없도록 성실하게 노력할 것이다.
등재 기준-기준 (ⅱ): 브리지타운은 중세 초기 영국의 시장 도시를 닮은 17세기의 도시 설계로 건설된 것이다. 이는 구불구불하게 배치된 좁은 거리와 골목 배치를 통해 알 수 있다. 정착 초기에 이 도시는 자연스럽게 발전하였고, 빠른 속도로 대서양 세계에서 활발한 항구 도시로 발전했다. 이 뜻 깊은 역사 도시는 거의 400년간 최초의 발자취를 그대로 유지해 왔다. 역사적인 도시가 그대로 보존되어 오면서 식민지 시대와 그 이후에도, 이 도시의 기능은 지속적으로 보존되고 발전되어 왔다. 오늘날에도 이곳에는 행정, 상업, 문화 및 주거를 위해 이용되고 있다. 도시 경관 내에 있는 도시적 열대 지방의 건축물과 기념물들을 통해 이 도시에 거주했던 공동체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브리지타운과 요새는 상품 무역은 물론이고 대서양 지역에서 식민지 기업이 행해왔던 지식과 문화의 보급에도 기여했다. 17세기에 이르러 영국・북아메리카・아프리카 및 카리브 해 식민지와의 교역 관계가 수립되었는데, 이로 인해 이 항구는 상업・정착 및 착취의 국제적 중심지가 되었다. 기준 (ⅲ): 유럽의 노예 해방 이전의 시기에 형성된 이 도시는 해양 및 상업을 지향하였다. 이 도시에는 바베이도스 섬의 주요 산업인 플랜테이션에서 일하는 자유민과 노예가 살고 있었으며, 이들은 이곳만의 독특한 세계적인 문화를 형성하였다. 브리지타운의 사회적 계층화에 대해서는 문서로 기록되어 있다. 이들은 플랜테이션 산업과 국제 무역 이익을 대변하고 지원했다. 이러한 기록은 당시 경쟁 관계에 있었던 직업・종교・민족에 대해 알 수 있는 증거 자료이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서로 다른 문화의 만남은 영어권 카리브 해 지역에서 혼합 문화를 만들어 냈다. 혼합 문화는 유럽 문화나 아프리카 문화 중 어느 것도 완전히 버리지 않으면서도 카리브 해 환경에 맞도록 언어・패션・건축 분야에서 새로운 문화를 형성하고 사회관계를 만들었다. 이러한 문화 전통은 오늘날 도시의 기능적인 면에서 계속해서 유지되고 있으며, 방문자나 거주자들은 이러한 도시 기능을 이용하고 있다. 오늘날 브리지타운은 행정・상업・문화의 중심지이다. 브리지타운과 요새의 유형 및 무형 유산 안에는 질서와 변화의 긴장이 지속되고 있다. 기준 (ⅳ): 세인트 앤 요새와 그곳의 방어 체계는 이 도시와 항구를 보호해 왔으며, 영국 대서양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벽돌 요새 유적이다. 이 유산은 부분적으로 계획된 도시 경관 중 일부인 벽돌 건축물이며, 18~19세기 요새 모습을 거의 완벽하게 보존하고 있다. 오늘날까지 남아 있는 경관과 방어 체계는 200년 동안 본질적으로 변하지 않았다. 이곳은 미국의 독립 전쟁 기간에는 대서양 연안에서 영국의 이익을 수호・확대하기 위한 육해군의 전초 기지로, 영국의 제국주의 지배에 있어 중요한 요새의 역할을 하였다. 브리지타운과 요새에는 식민지 시대에 건축된 창고와 부두 시설들이 남아 있다. 태풍과 열대 환경에 피해를 입지 않고 상품 보관하기 위해 건설된 18세기와 19세기의 창고는 커리니지(Careenage) 거리와 힌크스(Hincks) 거리에 있다. 이곳은 대서양에서 식민지 상품을 보관하기에 좋은 보관 시설로 오늘날에도 보존이 잘되어 있다. 수천 척의 외국 배들은 항해에 필요한 물품을 공급받거나 선박을 수리하기 위해 브리지타운에 기항했는데, 이때 칼라일 만에서 계류(繫留)하기 위해 드라이도크(Dry Dock; 乾船渠)를 이용하였다. 드라이도크는 1889년과 1893년 사이에 건설된 것으로 ‘항해 시대[Age of Sail]와 증기 시대[Age of steam]’에 해양 기술의 수준을 상징한다.
'문화유산을 찾아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세계문화유산(684)/ 멕시코/ 오악사카 역사 중심지와 몬테 알반 고고 유적 (0) | 2017.12.10 |
---|---|
[스크랩] 세계문화유산(683)/ 멕시코/ 멕시코시티와 소치밀코 역사 지구 (0) | 2017.12.10 |
[스크랩] 세계문화유산(681)/ 세인트키츠네비스/ 브림스톤 힐 요새 국립공원 (0) | 2017.12.08 |
[스크랩] 세계문화유산(680)/ 도미니카 공화국/ 산토도밍고 식민 도시 (0) | 2017.12.08 |
[스크랩] 세계 최고 건축가가 본 종묘 (0) | 2017.12.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