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문화유산(652)/ 에티오피아
오모 강 하류 유역(Lower Valley of the Omo; 1980)
남부 민족 민족체와 인민 주[Southern Nation Nationalities & Peoples Region]에 자리 잡은 투르카나 호수[Lake Turkana] 근처에 있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선사시대 유적들이 오모 강 하류 유역에서는 많은 화석이 발견되고 있다. 특히 호모 그라실리스(Homo gracilis) 화석의 발견은 인류 진화 연구에서 매우 중요한 가치가 지닌다. 1930년대에 카미유 아랑부르(Camille Aramburg) 교수를 비롯한 프랑스 조사대가 이 유역에서 첫 발굴 조사를 실시하였다. 그 후 여러 차례의 발굴 조사 결과, 현생 인류와 직결되는 화석뿐만 아니라 이미 절멸한 것까지 다양한 시대의 화석 인골이 다수 출토되었다.
오모 강 하류 유역에서 발굴된 인간과 동물의 유골은 단일종의 특징이 있으며, 문화 발전 분야에서의 중요한 발전을 보여주는 탁월한 증거이다. 에티오피아의 남서부 지역에는 야생 생물자원이 풍부한 국립공원이 있다. 비옥한 초원, 계단식 단으로 된 산허리, 넓은 강과 숲이 있는 이곳은 에티오피아의 다른 지역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인다. 사람과 동물의 유골이 발견된 국립공원은 에티오피아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이다. 오모 강을 경계로 하여 구분된 4,068㎢에 이르는 지역은 놀랄 만큼 다양한 야생동물의 고향이다. 이곳에는 306종의 새가 살고, 희귀한 큰 영양과 물소, 코끼리 등 거대한 동물들의 무리가 서식하고 있다. 오모 강 하류 유역은 비록 넓지는 않지만, 다양한 인간 종들이 수천 년 동안 살았다는 점에서 지구의 다른 지역과 확실히 구별된다. 다양한 부족의 초기 인류가 많이 몰려왔다는 점에서 이곳은 서로 다른 문화들이 만나는 교차로였을 것으로 짐작된다. 그들은 사방에서 이주해 온 뒤 이곳에서 거주하다가 떠나갔다. 결과적으로, 오모 강 하류 유역은 선사시대의 유적지가 되었다. 이곳에서 발견된 화석들은 1968~1976년까지 고생물학자와 선사시대 연구팀의 조사 덕분에 상세하게 기록되었다. 계곡에서 발견된 인간과 동물의 화석에는 턱뼈, 빠진 이빨들, 그리고 오스트랄로피테쿠스속의 부서진 뼛조각 등이 있다. 또한 이곳에서는 호모 하빌리스가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약 250만 년 전의 타제 석기도 발견되었다. 이는 인간의 기술 활동을 보여주는 가장 오래된 증거이다. 선사시대 인류의 야영을 입증하는 돌덩어리 역시 지금까지 알려진 것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이다.
'문화유산을 찾아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세계문화유산(654)/ 에티오피아/ 하라르 역사 요새(주골) 도시 (0) | 2017.11.14 |
---|---|
[스크랩] 세계문화유산(653)/ 에티오피아/ 티야 (0) | 2017.11.14 |
[스크랩] 세계문화유산(651)/ 에티오피아/ 악숨 (0) | 2017.11.12 |
[스크랩] 세계문화유산(649)/ 에티오피아/ 파실 게비, 곤다르 지구 (0) | 2017.11.11 |
[스크랩] 세계문화유산(649)/ 에티오피아/ 파실 게비, 곤다르 지구 (0) | 2017.11.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