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시

[스크랩] 그림자를 뜯다 / 설태수

문근영 2017. 9. 7. 01:15

그림자를 뜯다

 

설태수

 

 

광활한 벌판과 구릉에 방목된

 

소 몇 마리.

 

땡볕 아래 그들은

 

자신의 그림자를 뜯고 있었다.

 

검은 그림자를 뜯고 있었다.

 

 

시집 『그림자를 뜯다』 / 시와세계. 2015년.

설태수 : 1990년 『현대시학』으로 등단.

 

 

출처 : 작가사상
글쓴이 : 황봉학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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