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던 길 멈추고

[스크랩] 제주 사계리(沙溪里) 용머리 해안

문근영 2017. 8. 14. 07:31

제주 사계리(沙溪里) 용머리 해안








지정 번호; 천연기념물 526

소재지;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남로 216번길 24-32(사계리 일원)

지정일; 2011113

분류; 지질 지형

내용; 응회암(凝灰岩)으로 이루어진 제주 사계리 용머리 해안에는 길이 700m, 높이 2540m의 해식애(海蝕崖)가 발달한다. 단애면 하부에는 노치(notch), 상부에는 벌집 구조의 타포니(tafoni)가 잘 나타난다. 해식애 앞쪽으로는 소규모이지만 평탄한 파식대(波蝕臺)가 발달하여 용머리 해안을 일주할 수 있는 탐방로 역할을 하고 있다.

  용머리 화산체는 용의 머리와 모습이 비슷하다고 하여 일찍부터 용머리 또는 용머리바위라고 불렀다. 용머리에는 중국 진시황(秦始皇; BC 259~BC 210, 재위 BC 247~BC 210) 때의 술법사(術法師; 음양이나 복술 따위에 관한 이치나 그 기술을 가진 사람) 고종달[胡宗旦]에 얽힌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해오고 있다. 왕후지지(王侯之地)가 있는 제주도로 진시황의 명을 받고 파견된 고종달이 산방산 일대에서 용머리를 찾아내어 용의 꼬리와 등을 칼로 잘랐다. 그러자 바위에서 피가 흘러내리고 산방산이 신음소리를 내면서 울었으며, 이후부터 제주도에서는 왕이 나지 않는다고 한다.

  용머리 해안1653(효종 4)에 네덜란드 상선 스페르웨르(Sperwe) 호가 난파하여 하멜(Hendrik Hamel) 일행이 표착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제주 목사(濟州牧使; 3) 이익태(李益泰; 1633~1704)1696(숙종 22)에 작성한 <지영록(知瀛錄)>에는 하멜 일행이 표착한 곳은 용머리 해안이 아니라 대정읍 대야수포(大也水浦)로 지금의 신도리 해안으로 기록하고 있어 하멜 표착지를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특기 사항; 바다 속 세 개의 화구에서 분출된 화산 쇄설물이 쌓여 만들어진 해안으로 성산 일출봉, 수월봉과 달리 화구가 이동하며 생성된 지형적 가치가 크다. 제주도에서 가장 오래된 수성 화산이며, 해안의 절벽은 오랜 기간 퇴적과 침식에 의해 마치 용의 머리처럼 보이는 경관적 가치도 있다.

출처 : 불개 댕견
글쓴이 : 카페지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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