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래는 2010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우와기와 한소데]
안녕하세요.
어제저녁 MBC에서 07:03쯤 '홍삼 엑기스'라는 자막이 나왔습니다. '홍삼 진액'이라고 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어젯밤 10:53쯤 KBS에서 출연자가 "이빨"이라고 이야기했고, 자막도 '이빨'이라고 나왔습니다. 이빨은 이를 낮잡아 이르는 말로 주로 동물에 씁니다.
아침에 차분하게 비가 좀 내리네요. 그래도 날씨가 많이 풀렸죠? 아마 추웠으면 이게 비가 아니라 눈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
어제 누군가 이제는 '우와기'를 입지 않아도 되겠다고 말씀하시더군요. 그만큼 많이 포근해졌다는 뜻이겠죠. '우와기'만 빼고... ^^*
우와기는 일본말 うわぎ[上着, 우와기]로 겉옷을 뜻합니다. 위에 입는 옷으로 윗도리라는 뜻입니다. 윗 상(上) 자를 일본말로 '우에(うえ)'라고 읽는데 복합명사가 되면서 '우와(うわ)'라고 읽는 것 같습니다. 그냥 우리말로 윗도리나 웃옷이라고 하시면 됩니다.
아무리 날씨가 풀렸다고 설마하니 벌써 '한소데'를 입지는 않으시겠죠? 한소데는 半柚로 쓰고 はんそで[반소데]라고 읽는 일본말입니다. 반소매라는 뜻입니다.
날씨가 풀려서 기분이 좋습니다. 모든 일이 이렇게 잘 풀리면 좋겠습니다.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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