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래는 2010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등쌀과 눈쌀] 안녕하세요.
요즘 제 일터에는 어떤 일 한 가지 때문에 여러모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왜 이리 세상을 힘들게 사는지...
남을 몹시 귀찮게 구는 짓을 '등쌀'이라고 합니다. 탐관오리의 등쌀에 시달리는 백성, 그의 등쌀에 못 이겨 떠났다처럼 씁니다.
관용구로 '등쌀을 대다'고 하면, 남을 지겹도록 몹시 귀찮게 하다는 뜻이 됩니다. 자꾸 등쌀을 대는 바람에 힘들다, 감사관이 하도 등쌀을 대는 통에 죽을 맛이다처럼 씁니다. '등살'이 아니라 '등쌀'입니다.
눈에 독기를 띠며 쏘아보는 시선을 '눈총'이라고 하고, 이를 눈살이라고도 합니다. 눈살이 따갑다, 날카로운 눈살을 던졌다처럼 씁니다. '눈살'의 소리가 [눈쌀]이라서 '눈살'을 '눈쌀'로 쓰시는 분들이 많으시더군요.
등쌀과 눈살... 잘 기억합시다. ^^*
비록 누군가 나를 괴롭히는 등쌀에 삶이 버겁더라도 눈살 찌푸리지 말고 재밌게 삽시다.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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